정상회담과 대선 후보경선
정상회담과 대선 후보경선
  • 정재수
  • 승인 2007.08.10 16: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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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경선일이 며칠 남지 않은 한나라당은 정상회담이라는 큰 뉴스로 국민적 관심을 끌기 어렵게 됐다. 올 대선은 분단극복과 평화통일이라는 국가와 민족적 의제를 놓고 범여권 후보와 야권의 후보가 다투는 상황이 될 것 같다.

이번 정상회담 시기가 적절한지, 대통령 선거용 이벤트성 행사는 아닌지 등 비판적 의견을 내지만 한나라당의 이번 8월 19일 후보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번 정상회담을 조건부로 환영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잘한 일이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박수친다는 것은 그만큼 떳떳하고 자신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후보 경선을 통해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국민적으로 부각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언론이 우르르 다른 쪽으로 몰려간 형국이라 당황스런 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 통일부 장관의 말대로 한나라당에도 50%의 결과가 돌아갈 수도 있다. 분단극복과 한반도 평화라는 민족적 의제를 놓고 한나라당이 주도권이 없는 듯하지만 찾아보면 얘깃거리가 있다. 멀리는 박정희 대통령의 7·4남북 공동성명으로부터, 김영삼 대통령의 불발로 그친 남북정상회담 약속 등 역사가 있지 않은가.

대선경선은 경선대로 치르면서 국회의 다수 의석을 차지한 거대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하면 된다. 사실 8·15를 전후한 남북정상회담은 예견된 일이었다.

이른바 범여권 인사들이 얼마나 자주 북한에 다녀왔는가. 언론이 여러 차례 추측, 예측 보도를 냈다. 다른 당이 아닌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올해 3월에 벌써 8.15를 전후한 시기에 남북정상회담 내지는 4자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상회담을 찬성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이 집권의지가 있고 대선 승리를 위한 계획과 전략이 있는 정당이라면 경선을 앞둔 지금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시나리오가 마련돼 있을 것이다. 박수 칠 때는 치고 이번 후보경선 행사는 행사대로 잘 치르면 된다.

이 상황을 놓고 경선 주자들의 희비가 엇갈린다는 얘기가 있다. 앞서 있는 두 예비후보 측이 특히 생각이 많을 것이다.

추격하는 입장의 박근혜 후보측이 불리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으나 오히려 유리한 면이 있다.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경험이 있고 사안이 안보와 관련된 만큼 점수를 따고 들어가는 측면이 있다.

또 국민이 선거를 많이 치른 점도 변수다. 정상회담 발표 무렵의 판세로 고착된다고 보고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는 것이다. 늘 국민은 현명한 눈으로 세상을 보고 아름다운 판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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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4 17:58:08
웨 이런 때지난 구문이 판을 칩니까. 노인들도 따끈따끈한 뉴스가 좋답니다. 뉴스는 뉴스여야지 때지난 구문 무엇에 씁니까? 기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