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심해지는 무릎통증 인공관절수술로 새로운 삶을
겨울에 심해지는 무릎통증 인공관절수술로 새로운 삶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12.23 14:13
  • 호수 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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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퇴행성관절염 예방법

담요나 온찜질로 무릎 보호… 스트레칭 꾸준히 해야
박승준 부평힘찬병원 병원장 “진단 빠를수록 좋아”

▲ 무릎관절염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사진은 박승준 부평힘찬병원장이 진료를 하고 있는 모습.

“아이고, 무릎 시려.”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이면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 나도 모르게 뱉는 말 중 하나다. 만 65세 이상의 80%가 겪고 있다는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날씨가 추워지면 쑤시고, 욱신거리는 등 통증이 더 심해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이 수축되면서 관절이 굳고,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 근육이나 인대로 가는 영양분과 통증완화 물질이 적게 전달돼 통증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운동량이 줄어드는 것도 통증이 심해지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춥다고 운동을 게을리하면 무릎의 사용횟수가 적어진 만큼 관절 주변 근육도 약해지기 마련이다. 약화된 근육은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떨어지게 되고,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면서 통증 악화로 이어진다.
박승준 부평힘찬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겨울철에는 현저히 줄어든 활동량과 경직된 근육 탓에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이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평소 무릎관절염이 있는 환자들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보온과 운동에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예방하는 데 좋은 운동과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담요로 무릎 따뜻하게 보호해야
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릎의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상 시 무릎보호대나 무릎담요 등을 이용해서 무릎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기온이 낮은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고 옷을 따뜻하게 잘 챙겨 입는 등 관절 부위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거나 온찜질을 하는 것도 통증 감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온찜질은 혈액순환을 돕고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대표적인 생활요법으로, 찜질 방법 또한 간단하다. 따뜻한 물을 적신 수건을 환부에 올려두기만 하면 된다. 온도가 뜨거우면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으므로 온도 조절에 주의하고, 찜질시간은 30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이 도움
춥다고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하며 몸을 움직이는 것이 관절의 강직을 예방할 수 있고, 천연마취제 역할을 하는 엔도르핀이 분비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운동을 하게 되면 체중조절도 가능하기 때문에 무릎으로 가는 부담을 덜 수 있다.
관절 예방에 가장 좋은 운동은 평지 걷기이다. 걷기는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관절 근육의 힘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스트레칭 역시 경직된 근육을 풀어줄 수 있어 관절염 환자의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 방법은 이렇다. 우선, 다리를 쭉 펴고 앉아 한쪽 무릎을 굽히면서 다리를 끌어당기는 동작을 20회 정도 실시한다. 다리를 당길 때에는 발바닥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관절과 근육을 늘리는 운동을 하면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고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늘려줘 무릎 관절을 튼튼하게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수영, 고정식 자전거 등이 무릎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박 병원장은 “무릎관절염 환자들이 대부분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보행이 어렵고,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다”며 “무릎관절염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맞춤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한편, 부평힘찬병원은 노인의료나눔재단과 함께 ‘노인 무릎관절염 수술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수술비는 물론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간병비까지도 무료로 지원된다. 무릎관절염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가족, 친구, 이웃, 사회복지사 등의 대리 신청으로도 접수가 가능하다.
신청은 보건소나 주민센터, 의료기관, 대한노인회 지회에 신청서와 서류 몇 가지를 제출하면 보통 접수에서 통보까지 일주일 안에 처리된다.

무릎관절수술지원문의 1661-6595
(노인의료나눔재단)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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