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와 마로니에 공원
대학로와 마로니에 공원
  • 정재수
  • 승인 2007.08.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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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동규 종로 명예기자

서울 종로 5가 전철역에서 혜화동 로터리까지 약 1.5km까지를 대학로라 한다. 길폭도 40m이상 넓고 길 양쪽으로는 미술조각 작품 등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다. 문화예술의 공간인 간이극장도 많고 대학로와 같이 있는 마로니에공원은 옛날 서울대학교 본부 옛터 자리로 값진 수목들도 많이 우거져 있다.

일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노천극장이나 소극장에서 젊은 남녀 학생들이 연극과 노래와 춤 사물놀이 등 다양한 문화 예술을 즐기는 거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로 광장이라 할 수 있는 길 한복판에서는 현시국을 질타한다든가 소수이기주의자들의 집단 모임 등이 끊이지 않는다. 때로는 지방에서까지 대형 관광버스 등을 동원해서 많은 자동차와 사람들이 대학로에 모여서 시국을 규탄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강행한다. 고함소리, 확성기 소리에 주변 주민들이나 상인의 불만의 소리도 높다.

제발 데모 좀 그만 했으면 좋겠다는 벽보도 많이 붙고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마이동풍격이다. 경찰도 가만 있지 않는다. 철망 등으로 장식한 경찰자동차가 길 양쪽을 가득 메우고 철갑 모자 등으로 무장한 경찰들의 삼엄한 경계태세가 지금이라도 무슨 일이 생기지 않는지 긴장된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은 문화 예술의 거리로 잘 보호돼야 한다. 데모대의 무질서한 폭력이 난무하는 데모의 거리로 변질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젊은층들이 모여서 시국을 질타한다든가 흉기 등을 앞세우고 폭력으로 세상을 저주한다는 극렬파가 모여서는 안 된다.

종묘 공원은 세상을 편하게 살자는 노년층들이 모여서 지난날의 자신들을 돌아보는 공원이다. 분위기가 다르다. 공원 주변부터 잡상인들이 많이 모이고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인생을 즐기는 공간이 된다.

그런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은 불만과 분노 선동과 문화예술하는 층들이 함께 모인다. 각자의 주장도 있겠지만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은 문화예술의 거리가 되고, 어떤 일이 있어도 질서만은 지켜졌으면 한다.

대학로뿐 아니다. 우리나라 땅 어느 곳에서나 소수 집단이 자기네 이득을 위한 폭력시위만은 삼갔으면 한다. 파괴나 폭력 등을 앞세우고 하는 시위는 국가발전에 역효과가 될 것이다. 노동운동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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