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교육원을 적극 지원해주시는 장관께 큰 박수를 보내 달라.”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의 말에 참석자들이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1월 3일 서울 효창동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다. 대한노인회는 노인의 의식변화 교육을 위해 두 곳의 교육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하나는 대한노인회 부회장인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사비 100억원을 들여 짓는 무주의 노인교육원으로 3월 21일 개원식을 앞두고 있고, 또 하나는 보건복지부가 부지를 제공한 충주의 노인교육원이다. 이 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설계비와 교육비 등에 대해 복지부 예산을 요청했고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추경을 통한 지원 약속을 받아냈다.
이 심 회장 “10년, 20년 후를 보며 노인복지청 신설해야”
정진엽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신년하례식에는 이 심 회장을 비롯 전국의 연합회장과 전체 이사, 부회장, 최성원 고문(백강그룹 회장), 송인준 노인지원재단 이사장, 이동욱 복지부 인구정책실장, 김헌주 노인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이 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노인회는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으로서 기초연금 수급자 소득하위 70%선 양보 등 정부시책에 대해 적극 협조하고, 링스헬기 희생장병 유가족, 수해지역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과 주민을 돕는데도 앞장서 왔다”면서도 “그러나 노인들에게 정말로 절실하고 또 10년, 20년 후를 내다보고 노인정책을 짜야 하는 국가로서도 반드시 있어야 할 노인복지청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복지부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했다.
정진엽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초연금 증액부터 일자리 확대, 치매환자 및 가족에 대한 지원, 노인학대 예방과 독거노인 돌봄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정이 엄중한 지금 복지부는 믿음이 가장 근본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기며 어르신들이 정부에 보내는 신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마음가짐으로 한해의 출발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보건복지부 재능나눔은행에서 마련한 기부금 1000만원을 이 심 회장에게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복지부 전 직원의 강연료, 월급의 천원 미만 금액, 개인카드 마일리지, 나눔장터 수익금 등을 모은 것이다. 노인회는 시‧도 연합회로부터 독거노인을 추천 받아 이 기부금으로 동절기 이불을 구입해 전달할 예정이다.
기부금 전달식을 마치고 정 장관과 이 심 회장 등은 ‘위대한 노인, 활기찬 백세시대’를 여는 희망찬 한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시루떡을 절단했다. 이 자리에서 건배사를 한 최성원 고문은 “정 장관의 형님이 이천의 고아원에서 10년 간 봉사를 했고, 정 장관께서도 병원장 시절 고아들을 극진히 보살펴 주었다”고 미담을 소개해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노인회 현관에서 단체기념촬영 후 복지부에서 준비한 떡국을 들며 덕담을 나누었다.
오현주 기자
<신년하례식 참석자 명단>
◊보건복지부=정진엽 장관, 이동욱 인구정책실장, 김헌주 노인정책관, 이재용 노인정책과장, 신은경 행정사무관
◊대한노인회=이 심 회장, 최성원 고문, 송인준 노인지원재단 이사장, 이정익 부회장, 박병용 부회장 겸 대구연합회장, 김광홍 부회장 겸 충북연합회장, 강갑구 부회장 겸 전남연합회장, 김성헌 서울연합회장, 문우택 부산연합회장, 오병채 광주연합회장, 이철연 대전연합회장, 염수환 울산연합회장, 이종한 경기연합회장, 김완식 강원연합회장, 신안철 충남연합회장, 박영일 경북연합회장, 조래원 상임이사, 이형술‧박상동‧정태진‧고세일‧민병서‧황진수‧이병순 등 선임이사, 이명세‧이순옥 감사, 이현숙‧한상덕 정책이사, 나병기 노인의료나눔재단 상임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