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과 고혈압
소금과 고혈압
  • 관리자
  • 승인 2017.01.0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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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 어떻게 먹지?<38>

원시시대에는 바닷물을 증발시키거나 해조를 태워서 소금을 얻었다. 이때 인간은 조수(鳥獸)나 물고기를 잡아먹고 허기를 채우곤 했는데, 그 조수의 조직에 있는 염분으로 필요한 것을 채우는 식이었다. 그 뒤 농경생활을 하게 돼 식물을 식품으로 먹게 되면서 생리적으로 요구되는 소금을 흡수하는 일이 어렵게 됐다. 또 식물 속에 많은 칼륨과 균형을 이루려면 염분이 더욱 필요했다. 그래서 인간은 소금을 따로 만들어 식품으로 사용하기에 이르렀다.
소금은 우리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물이다. 혈압과 면역기능을 지켜주고 모든 장기가 활동하는 데서 윤활제가 되고 있다. 음식물 소화를 돕고 노폐물 배설을 위해서 이동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그러다 보니 소금을 섭취하지 않으면 죽는다. 거꾸로 소금을 과잉섭취해도 죽는다. 그러므로 소금은 알맞은 양을 먹어야 한다.
소금을 먹으면 몸 안의 전해질 균형에 변화가 온다. 전해질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세포로부터 수분이 빠져나가 혈관에 많은 수분이 유입된다. 그래서 혈압이 올라간다. 일시적으로 소금을 많이 먹었거나 그 양이 지나치게 많지 않으면 체내 수분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 작용으로 소변이 늘어나 혈압을 정상으로 되돌린다. 그러나 소금 섭취량이 오래도록 지속적으로 높으면 조절 메커니즘이 손상돼 고혈압을 일으킨다.
식품 중에 나트륨이 얼마나 들어 있는가는 보통 식품 100g에 있는 나트륨 양을 mg 단위로 나타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나트륨 함량이 최고로 높은 식품은 100g당 120~207mg인 조개류, 계란, 샐러리, 토마토 주스다. 이어 쇠고기(61), 닭고기(76), 돼지고기(68), 굴(68) 등에도 많이 들어 있다.
고혈압을 자가 진단하는 경우에는 다음 사항을 자문해보면 된다. 식탁에서 소금을 더 넣어 먹는가, 외식을 많이 하는가, 장아찌‧젓갈류를 좋아하나, 통조림이나 냉동식품을 얼마나 자주 먹나 등이다. 이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면서 자기 식생활을 점검하고 생활을 자중하면서 교양 있게 다스려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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