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에서 내 집처럼 밥도 먹고 잠도 자요”
“경로당에서 내 집처럼 밥도 먹고 잠도 자요”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7.01.06 14:05
  • 호수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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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 ‘실버행복그룹홈’ 준공… 한국주택금융공사가 건축비 지원

산간 외지에 내 집같이 따뜻한 경로당이 문을 열었다(사진).
12월 29일 준공식을 가진 경북 성주군 수륜면 남은 2리 경로당 얘기다. 여느 경로당과 다르게 홀몸 어르신들끼리 함께 숙식 등 공동생활을 할 수 있어 ‘실버행복그룹홈’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28평 규모의 콘크리트벽돌 건물로 방 3개, 화장실 2개, 세탁실 겸 목욕탕 1개, 거실 등으로 돼 있다. 노인지원재단이 시범사업으로 지은 첫 번째 경로당으로 건축비 1억 3000만원은 한국주택금융공사(사장 김재천)가 지원했다.
이문석 남은2리 경로당 회장은 “30명의 경로당 회원 가운데 혼자 지내는 노인이 10명 정도인데 빈집에서 혼자 지내는 걸 꺼려하는 노인들에게 같이 지낼 사람이 생겨 좋다”고 말했다.
준공식 날 이 심 회장을 비롯 정용배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사장, 김세환 성주군 부군수, 김명석 성주군의회 부의장, 이재복 성주군지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이 심 회장은 축사를 통해 “700만 노인 가운데 독거노인이 200만에 이르러 이들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경로당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준공식을 계기로 더 많은 그룹홈이 만들어져 더 이상 노인들이 외롭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용배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사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룩한 어르신들에게 따듯하고 편안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드리게 돼 기쁘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심 회장은 이문석 경로당 회장에게 그림을, 이재복 성주군지회장은 한국주택금융공사를 대표해 참석한 정 부사장에게 감사패를 각각 전달했다.
실버행복그룹홈이 들어선 자리는 대한노인회 중앙회장을 2명이나 배출해낸 역사적인 터이다. 이규동 대한노인회 5대 회장의 생가이자 이 심 회장의 출생지이다. 이 심 회장이 1985년 고향 주민을 위해 이규동 회장의 호를 따 ‘성강회관’으로 건립해 기증했고 시설이 협소하고 노후화돼 이번에 허물고 새로 건물을 짓게 된 것이다.
한편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수륜면 소학 2리에 위치한 경로당 개보수에도 2000만원을 지원했다. 앞으로 노인지원재단은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하고 열악한 환경에 놓인 독거노인의 복지향상과 행복한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한국주택금융공사 등과 협력해 실버행복그룹홈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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