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게임에서 ‘포켓스톱’과 가까운 지역
포켓몬고 게임에서 ‘포켓스톱’과 가까운 지역
  • 최은진 기자
  • 승인 2017.02.10 14:22
  • 호수 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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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신조어·순우리말 익히기<55>
▲ 포켓몬고 게임 진행 장면. 포세권이 아닌 지역(왼쪽)과 포세권(오른쪽)

포켓몬고 게임에서 ‘포켓스톱’과 가까운 지역
신조어-포세권

요즘 국내에는 ‘포켓몬고’ 열풍이 불고 있다. 포켓몬고는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인기 만화 ‘포켓몬스터’와 현실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인 증강현실을 결합해 만든 스마트폰 게임이다. 게임을 켜면 내비게이션처럼 실제 지도가 등장하고 그 위에 자신의 게임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들고 움직일 때마다 캐릭터도 함께 움직인다. 이때 화면에 갑자기 포켓몬이 출현하는데 이를 포획해 성장시키고 다른 사람이 잡은 포켓몬과 대전을 통해 실력을 겨루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포켓몬을 잡아 성장시키려면 각종 아이템이 필요한데 이것을 얻을 수 있는 곳이 ‘포켓스톱’이다. 포켓스톱은 증강현실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지도에 존재하는 건물에 설정된다. 동네 교회나 우체국을 비롯해 광화문 등 유적지 등이 포켓스톱으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포켓스톱이 고루 분포된 건 아니다. 홍대, 광화문, 강남역 등 도심에 집중적으로 몰려있고 외곽지역은 게임 진행이 힘들 정도로 찾기 어렵다. 이 때문에 등장한 신조어가 ‘포세권’이다. 전철역에서 가까운 지역을 역세권이라 하듯 포켓스톱과 가까운 지역을 ‘포세권’이라 하는 것. 이와 비슷한 단어로는 맥도날드와 가까운 ‘맥세권’, 스타벅스와 가까운 ‘스세권’ 등이 있다. 최은진 기자


두 가지 일을 하려다 한 가지도 이루지 못한다는 뜻
순우리말-두절개

2014년 제주 강정동 일대에 초호화 호텔을 개관해 화제를 모았던 가수 김준수가 최근 직원들 몰래 호텔을 매각해 구설수에 올랐다. 계속 경영을 한다는 전제하에 제주도로부터 각종 세제혜택을 받았는데 신의를 저버리고 매각을 함으로써 30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이다. 직원들 임금을 지연지급한 것도 문제가 됐다. 이에 김준수 측은 사비를 털어서 운영을 했지만 경영능력이 부족함을 느꼈고 이로 인해 호텔을 매각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즉,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려다 탈이 난 것이다.
두절개라는 우리말이 있다. 두 사찰(寺刹)을 오가던 개가 두 곳에서 모두 밥을 얻어먹지 못한다는 뜻으로 두 가지 일을 하려다 한 가지도 이루지 못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는 사람을 가리키기도 한다.
사람 역시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다가는 한 가지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법이다. ‘두 마리 토끼를 쫓지 마라’ 또는 ‘한 우물을 파라’는 교훈을 함축한 말이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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