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나 나라를 새롭게 만들자”
“다시 일어나 나라를 새롭게 만들자”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7.02.17 10:44
  • 호수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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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한노인회 정기총회… 정세균 국회의장, 추미애 민주당 대표 등 참석 성황

“나라가 이렇게까지 된 데에는 정치권을 포함해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현 시국과 관련해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대한민국을 다시 살려내야 한다는 각오의 목소리가 높았다. 2월 15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한 2017년 대한노인회 정기총회에서다.

▲ 2월 15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성대하게 열린 2017년 대한노인회 정기총회에서 내빈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 이중근 대한노인회 부회장이자 부영그룹 회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김효진

정세균 의장 “공적연금 강화, 노인일자리 대책 등 어르신 위한 입법 추진”
이 심 회장 “노인 스스로의 힘으로 무주에 노인교육원 세워, 3월 21일 개원”
한석상·소암상 시상식… 경로당활성화, 자원봉사 등 우수기관 시상도

이날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하겠다며 뽑아달라고 해서 표를 주면 우리 눈에는 정작 국민을 위하지는 않고 당과 사익만을 추구하는 것 같아 보인다”며 “우리는 이보다 더한 위기 속에서도 오뚝이처럼 일어난 민족임을 잊지 말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국회의장, 각 당 대표들께 부탁을 드리는데 여기서 우리가 좌절하지 말고 용기와 지혜를 모아 새로 나라를 만드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정치인들도 이 심 회장의 말에 충분히 공감하고 화답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나라를 이끌어가는 지도자의 신뢰와 도덕성이 땅에 떨어져 나라가 위태롭게 됐지만 우리가 나라를 바로 세워 강한 정신력을 후대에 물려주고 결코 대한민국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이동욱 복지부 인구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노인회에선 이 심 회장을 비롯 이중근 부회장(부영그룹 회장), 최성원 고문(백강그룹 회장), 송인준 노인지원재단 이사장, 박숙희 고문, 차흥봉 세계노년학회 회장, 서원석 부회장(성원제강그룹 회장), 이정익 부회장(민족통일중앙협의회 의장), 이돈섭 부회장 그리고 16개 시도 연합회장, 이사들, 전국 지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노인회가 ‘부양 받는 노인에서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외적으로 많은 사업성과를 내고 사회적 기부를 한 점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은 격려와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
이 심 회장은 먼저 3월 21일, 무주리조트에서 노인전문교육원을 개원한다는 소식을 알린 후 “노인들이 의식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노인 스스로의 힘으로 교육원을 지어 교육한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있으며, 이중근 부회장이 사비 100억원을 들여 교육원을 마련해준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 심 회장은 이어서 “대한노인회는 지난해 노인의 4고(四苦‧빈곤‧질병‧고독‧역할상실)를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 2만개 창출 등 9만명이 봉사와 돌봄사업을 펼쳤고, 독일‧캐나다‧호주 등 16개국에 해외지부를 만들어 교포노인들의 자존감을 세워주었다”고 말했다.
이 심 회장은 “노인인구 급증에 따른 정부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노인 기준 나이 상향, 노인 운전 적성검사의 엄격한 시행 등에 대해서 당사자인 노인회가 먼저 공론화의 물꼬를 터주었고, 통일펀드모금에 150만명이 참여하고, 링스헬기 사고 유족과 재해를 당한 이웃에게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고도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어르신들이 보여주신 관심과 참여가 이 나라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며 “꼼꼼하게 준비하지 않고 맞이하는 고령화사회는 국가에 큰 어려움을 주기 때문에 국회는 공적연금을 강화하고 다양한 노인 일자리를 가장 중요한 대안으로 여기고 이에 관해 각종 입법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노인회가 노인기준연령을 먼저 공론화해준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유엔이 새로 발표한 생애 주기별 연령지표에 따르면 65세까지 청년이며 66~79세는 장년, 80~99세를 노인으로 정하고 있다”며 “기초연금 30만원 공약을 내놓은 대선주자들이 약속을 반드시 지키도록 하고, 노인일자리에 대한 정년확대법적용을 비롯해 어르신들이 의료혜택을 지금보다 많이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동욱 인구정책실장이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기초연금 소득기준을 완화해 20만명이 추가적으로 더 받도록 하고, 올해 어르신 일자리를 44만개까지 확대하며, 홀로 지내는 어르신에게 전화와 방문을 통해 안부를 묻고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복지정책을 펴고 있다”며 “노인회와 함께 경로당을 노인학대예방의 전초지로 삼아 노인이 행복한 삶을 살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내‧외빈들의 인사말과 축사가 끝나고 공로자 및 사업우수기관 시상식이 열렸다.
송태진 충남연합회 명예회장과 노수열 서울 중랑구지회장이 한석 안필준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우일덕 경기 고양시덕양구지회장과 김학성 전북 임실군지회장이 소암 이우석 공로상을 받았다.
송태진 명예회장은 “8년여 연합회장 재임 중 연합회와 지회가 하나가 돼 도의 협조를 얻어 충남의 노인복지와 권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일이 자랑스럽게 생각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시상식을 마친 후 총회는 본회의에 들어갔다. 이 심 회장이 의사봉을 잡고 ▷2016년 사업실적 및 결산보고서 승인 ▷2017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 ▷대한노인회 정관 일부 개정 등 3개 부의안건을 처리해나갔다.
정관 개정안 내용은 ▷해외지부 회장에게도 대의원 자격을 보장해 선거권을 부여하고(회비납부 의무 부과) ▷정책이사를 20인 이내에 두며 ▷회장의 자문에 응하기 위해 고문을 두고 ▷본회의 정책 및 사업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홍보대사를 둔다 등 이다. 오현주 기자


<공로자 및 사업우수기관>
▷한석 안필준 공로상

송태진 충남연합회 명예회장, 노수열 서울 중랑구지회장
▷소암 이우석 공로상
우일덕 경기 고양시덕양구지회장, 김학성 전북 임실군지회장
▷경로당활성화사업 우수=광주연합회, 울산연합회, 충북연합회, 충남연합회, 전북연합회, 제주연합회, 서울 도봉구지회, 부산 부산진구지회, 대구 수성구지회, 인천 중구지회, 광주 서구지회, 대전 유성구지회, 울산 동구지회, 경기 연천군지회, 강원 영월군지회, 충북 청주시상당서원구지회, 충남 논산시지회, 전북 남원시지회, 전남 해남군지회, 경북 포항시지회, 경남 양산시지회, 제주 서귀포시지회
▷취업지원사업 우수=대구연합회, 울산연합회, 경기연합회, 충북연합회, 경남연합회, 제주연합회, 서울도봉구지회, 부산 수영구지회, 인천 남동구지회, 경기수원장안구지회, 경기 성남수정구지회, 경기 성남중원구지회, 경기 안양동안구지회, 경기 용인기흥구지회, 경기 의정부시지회, 경기 화성시지회, 경기 파주시지회, 경기 의왕시지회, 경기 양주시지회, 충남 천안시지회, 전남 여수시지회, 전남 광양시지회, 전남 장흥군지회, 경북 영천시지회, 경북 상주시지회
▷자원봉사사업 우수=인천연합회, 충남연합회, 제주연합회, 서울 강북구지회, 부산 영도구지회, 인천 서구지회, 광주 광산구지회, 대전 중구지회, 울산 북구지회, 경기 의정부시지회, 강원 정선군지회, 경남 창원시마산지회, 충남 보령시지회, 전북 군산시지회, 전남 담양군지회, 경북 상주시지회, 대구 달서구지회, 충북 청주시흥덕청원구지회
▷노인무릎인공관절사업 우수=경북연합회, 충북 진천군지회, 충남 아산시지회, 전북 고창군지회, 전남 영광군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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