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육영수 여사 33주기 추도식
故 육영수 여사 33주기 추도식
  • 정재수
  • 승인 2007.08.17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혜 “국민께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 될 것”

지난 15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육영수 여사 33주기 추도식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후보와 박지만(왼쪽)씨가 엄숙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후보는 지난 15일 “모든 것을 바쳐 아버지가 못다 이룬 꿈, 어머니가 못다한 국민에 대한 사랑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모친 고 육영수 여사 33주기 추도식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서 국민께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될 것”이라며 “지하에 계신 어머니 아버지가 성원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머니를 불의에 보내드리고 피묻은 옷을 눈물로 적시며 잠 못 이룬 때가 엊그제 같은데 32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살아 생전에 고통받는 국민을 안타까워했던 어머니의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있는 듯 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후보는 경쟁자인 이명박 후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강조하며 추도식에 모인 지지자들의 감성에 호소했다.

그는 추도사에서 “제가 어머니 역할을 대신하며 어머니의 국민에 대한 진심어린 사랑을 뼈저리게 알 수 있었다”면서 “그때 배우고 느낀 것이 인생에 큰 교훈과 나침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느새 제 나이가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나이보다 더 많아졌다”며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길, 바른 길을 제가 가고자 한다.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꼭 만들고 싶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나도 한때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평범한 행복을 누려보고 싶었던 적도 있다. 그러나 내 모든 것을 바쳐 아버지가 못다 이룬 꿈과 어머니가 못다한 국민에 대한 사랑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육 여사 서거 당시를 회상하며 “어머니가 돌아가신 오늘 남북이 총구를 겨누는 분단현실을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뼈에 사무치는 아픈 일이지만,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정착이야말로 진정 유지를 받드는 일이고, 아버지 어머니 묘소 앞에서 제가 반드시 그 일을 하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도식에는 박 후보의 여동생인 근영 씨와 남동생 지만 씨 부부를 비롯해 강영훈 전 총리, 김성진 전 문화공보부 장관, 안필준 대한노인회 회장과 노인회 임원 등이 참석했다. 또 박사모 등 박 후보 지지자 3000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정재수 기자 jjs@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