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1000만 시대, 이제 여행도 함께 가요!
반려동물 1000만 시대, 이제 여행도 함께 가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02.24 15:06
  • 호수 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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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준비 방법
▲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펫팸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한 공항에서 반려견과 여행을 떠나기 위해 출국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개‧고양이‧새는 비행기 탑승 가능… 이동장 포함 5kg 이하 기내 동반
기차‧전철 탈 땐 예방접종 증명서 휴대… 함께 못갈 땐 펫호텔 등 이용

반려동물 1000만 시대. ‘애완동물’(pet)과 ‘가족’(family)의 합성어인 ‘펫팸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반려동물과 모든 시간을 함께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롯데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여행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2015년) 대비 134%나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자가용뿐 아니라 기차나 고속버스, 비행기 등 대중교통을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가기 전에는 이것저것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멀리 여행갈 때는 비행기 탑승이 가능한 동물인지 확인해야 하고, 버스나 기차 등을 이용할 때도 지켜야 할 수칙이 있다. 또한 어쩔 수 없이 여행을 같이 가지 못할 때는 펫호텔, 펫카페, 펫시터(애완동물 돌보미)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에 1000만 펫팸족들을 위해 반려동물과 여행을 떠나기 전 알아야 할 다양한 정보들을 소개한다.

◇반려동물과 비행기 타기
•탑승 가능한 동물인지 확인:반려동물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하지만, 비행기에는 생후 8주 이상의 개, 고양이, 새만 탑승이 가능하다. 이때 동물의 건강과 승객의 안전을 위해 공격적인 동물, 수태한 암컷 등은 비행기 탑승이 불가하다. 또한 약물을 투여한 동물이나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로트와일러 같이 맹견류로 분류된 개들도 탑승이 제한되니 참고해야 한다.
•수하물 운송 기준 확인:항공사마다 탑승 기준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보통 반려동물과 이동장 무게가 총 5㎏ 이하면 기내 동반 탑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를 초과하면 위탁 수화물로 취급된다. 기내에 탑승할 때에는 좌석 밑에 보관해야 하며, 탑승객 중 한 명이 알레르기 등으로 항의할 때에는 다른 항공편을 알아봐야 할 수도 있다. 장애 고객 보조견은 동반 탑승이 가능하나 보조견을 위한 추가 좌석은 신청할 수 없다.
•바닥 방수된 이동장 준비:이동장은 비행 중 반려동물의 용변에 대비해 바닥에 방수처리가 필수로 이뤄져야 한다. 환기구와 함께 외부에서 개폐 가능한 잠금장치도 장착돼야 하며, 오랜 비행 중 반려동물이 불편하지 않도록 이동장 내 공간이 충분하게 확보돼야 한다. 항공기가 흔들려 용기가 자칫 찢어질 수도 있기에 이동장은 천이 아닌 금속, 목재, 플라스틱 등 견고한 재질로 이뤄져야 한다.
•국가별 검역조건 확인 후 서류 준비:국가마다 검역 절차가 상이하지만 일반적으로 필요한 서류는 건강검진증명서, 예방접종확인서, 광견병 예방접종증명서 등이 있다. 반려동물 신분증인 마이크로칩을 이식하고 식별번호가 기재된 수출 정부기관 발행 검역 증명서를 미리 준비한다면 대부분 해결된다.

◇이동수단별 준비 방법
•버스:고속, 시내·시외버스를 이용할 경우, 반려동물 탑승은 가능하지만 반드시 이동장 안에 넣어야 한다. 대부분 버스는 5kg 이하의 소형 동물만 탑승이 가능하고 중·대형의 반려동물은 탑승이 불가하다.
•기차‧KTX‧전철:전철이나 기차 등은 반려동물 동반 탑승 가능 조건이 좀 더 까다롭다. 우선 이동장 안이 보이지 않아야 하며 기차의 경우 광견병 등의 예방접종 증명서를 휴대해야 한다. 증명서는 별도로 발급받지 않아도 병원에서 접종 시 주는 예방접종 수첩으로 증명이 가능한데, 혹시라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증명서가 없으면 하차해야 하기 때문에 꼭 휴대하고 있어야 한다.
•자가용: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좀 더 편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주 배변하기 때문에 배변용 패드를 준비해야 하며, 반려동물이 휴식을 취할 공간도 따로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 또한 강아지의 경우 멀미증상으로 하품을 계속하거나 침을 많이 흘릴 수 있는데 그럴 때에는 자주 쉬어 신선한 공기를 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차량 탑승 2~3시간 전부터는 음식을 주지 않는 것이 좋으며, 함부로 창문을 열어 고개를 내밀면 떨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금지다.

◇여행 같이 못 간다면 위탁을
•펫호텔:반려동물과 여행이 어렵다면 펫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동물병원에서 운영하는 호텔은 병원 안 우리에서 관리하는데, 수의사와 간호사들이 항시 건강상태를 체크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실내공간이 좁아 대형견을 받지 않는 곳이 많다. 또 좁은 우리에서 지내야 하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대형마트 등에서 넓고 쾌적한 환경의 펫호텔 등을 운영하기도 한다. 가격은 1박에 보통 1~4만원 까지 다양하다.
•펫카페:호텔을 겸한 펫카페의 경우 상주견이 있기 때문에 함께 어울려 재미있게 뛰어 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문 과정을 거쳐 자격증을 소지한 ‘프로 핸들러’에게 미용과 훈련을 받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
•펫시터:최근엔 펫시터도 각광을 받고 있다. 펫시터는 아파트나 주택 등 가정집에서 반려동물 1~2마리를 위탁 받아 돌봐주는 사람들을 말한다. 반려동물의 산책부터 식사까지 책임지며 세심한 정성을 쏟기 때문에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노령견이나 약을 복용해야 하는 반려동물을 위한 맞춤케어가 가능하다. 비용은 하루 1~4만원 정도이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구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피해사례가 적지 않으므로 검증된 업체를 통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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