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위험이 은퇴자들을 위협한다
5대 위험이 은퇴자들을 위협한다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7.03.10 13:45
  • 호수 56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질병, 황혼이혼, 금융사기, 캥거루족 자녀, 창업실패 등
▲ 50~60대 은퇴자들은 질병과 이혼, 창업실패 등 여러 가지 위험요소에 노출되기 쉽다. 사진은 한 일자리박람회에 참가한 은퇴자들의 모습.

미래에셋은퇴연구소 보고서

50대와 60대 은퇴자들은 본인과 배우자의 질병, 경제적 독립을 이루지 못한 이른바 ‘캥거루족’ 자녀 때문에 큰 부담을 안고 살아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지난해 11월 50∼60대 은퇴자 104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내용을 중심으로 ‘5060 은퇴리스크’ 보고서를 최근 내놨다.

50~60대 은퇴자 28.8% “창업 실패로 자산 손실”
학업 마치고도 의존하는 자녀들 양육에도 등골 휘어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74.2%가 황혼이혼과 금융사기, 중대 질병, 성인자녀 양육, 창업실패 등 5대 은퇴위험 중 한 가지 이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은퇴위험으로 평균 8701만원의 손실을 봤다. 이 여파로 생활비를 31.2%나 줄였다고 답했다.
학교를 졸업해 자립할 나이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부모에게 기대 사는 ‘캥거루족’ 자녀를 양육하는 데 따른 부담도 컸다. 은퇴자 2명 중 1명(55.5%)은 학업을 마친 미혼 성인 자녀와 동거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전체 생활비의 19.9%를 자녀에게 지출했고 결혼·취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예상 비용은 평균 1억2852만원이었다.
응답자 4명 중 1명(23.7%)은 본인 또는 배우자의 중대질병(암·뇌혈관·심혈관질환)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질병으로 인한 자산 손실은 평균 2340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생활비는 20.9% 쪼그라들었다.
창업실패도 은퇴자 10명 중 3명(28.8%)이 경험했다. 이 중 3명 중 2명은 휴·폐업을 해야 했다. 창업실패로 인한 자산 손실 규모는 평균 7023만원이었고, 이로 인해 생활비를 41.3% 줄여야 했다.
은퇴자가 금융사기 위험에 노출되는 비율은 19%에 이르지만, 실제 피해를 본 응답자 비율은 6.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피해액은 평균 1억1834만원이었다.
응답 은퇴자 100명 중 3명(2.9%)은 50세 이후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생활비는 1인 기준으로 이혼 전보다 46.2% 줄어들었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충격이 큰 황혼이혼과 금융사기 위험에 주의해야 하며 창업은 실패 빈도가 높고 경제적 여파도 커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동거자녀의 생활비 분담과 결혼자금 계획을 세워 경제적 충격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