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노인 기사 신문스크랩 만들어 경로당에 제공
청소년들이 노인 기사 신문스크랩 만들어 경로당에 제공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7.03.17 14:09
  • 호수 56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르신들 힘들게 산 과정 알게 돼 존경해요”
▲ 불암고 학생들이 만든 ‘효사랑실천 신문스크랩’.

“학생들이 정성껏 만든 신문스크랩이 도움이 많이 돼 고맙다.”
서울 양천구지회 소속의 오금경로당 문순일 회장이 “신문에 난 기사를 스크랩해 놓아 다양한 정보를 얻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신문스크랩은 신목중‧동암중‧양주고 등 서울‧경기 지역의 중‧고교 학생들이 인터넷에 올라가 있는 신문‧방송의 노인관련 기사를 모아 잡지 형태로 만든 것이다. A4 크기에 20여쪽 분량으로 표지엔 ‘효사랑실천 신문스크랩’이라고 씌어있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어 경로당 회원들이 돌려가며 본다.
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지원본부와 (주)중앙미디어섹션은 1‧3 세대 소통이란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신문스크랩 봉사활동 캠페인을 펴고 있다. 신문스크랩에 실린 글들은 비록 신문‧방송 등에 노출된 기사들이지만 노인들로서는 신체적 제약 등으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학생들은 노인이 잘 볼 수 있게 글자를 크게 확대하고 중요한 내용을 요약하는 등 편집을 해 제공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청소년에게는 효 사상 배양을, 노인에게는 정보 제공의 역할을 한다.
김선우 학생(불암고 2년)은 “전에는 어르신들이 보수적이어서 우리들과 대화가 안 통한다고 생각했는데 인터넷으로 과거 기사들을 훑어보면서 어르신들이 가난했던 대한민국을 새마을운동 등을 통해 발전시켰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돼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우보환 노인자원봉사지원본부장은 “신문스크랩 캠페인이 어르신들에게 반응이 좋아 노인전문 매체인 ‘백세시대’ 기사도 청소년들로 하여금 스크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