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자유롭게 펼치는 공연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펼치는 공연
  • 최은진 기자
  • 승인 2017.03.24 11:20
  • 호수 5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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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신조어·순우리말 익히기<61>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펼치는 공연
신조어-버스킹(Busking)

주말에 지하철 2호선 신촌역 3번 출구에서 나와 연세대학교 방향으로 걷다보면 길거리 곳곳에서 음악가들이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는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 듣기 좋은 음악 소리는 가던 길을 멈추게 하고 행인을 관객으로 만들어버린다.
이런 길거리 공연을 버스킹이라 하고 거리 공연자들을 버스커라고 부른다.
버스킹이라는 말이 국내에서 유명해진 건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3’에서 준우승한 버스커버스커 덕분이다. 버스커버스커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버스커버스커는 천안, 홍대 등에서 길거리 공연 문화에 일조했던 가수이다.
봄·여름은 거리 공연 또한 기대되는 계절이다. 행인들에게 음악 속을 걷는 기분을 선사하는 버스킹은 거리를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든다. 이번 봄, 길을 거니는 동안 버스킹을 만나 기분이 좋아진다면 거리 공연자들에게 팁을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최은진 기자


살림살이를 혼자 꾸려나가는 '독신'을 가리켜
순우리말-홀앗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의하면 2015년 기준 전체의 27%, 520만 가구로 나타났다. 1995년 164만 가구에서 3.2배 증가했으며 2035년에는 763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계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4명 중 1명(138만명)이 혼자 사는 노인이고 비율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처럼 혼자 사는 사람들을 지칭할 때 쓸 수 있는 우리말이 ‘홀앗이’다. 살림살이를 혼자서 맡아서 처리하는 처지를 가리킨다. 즉, 독신자 또는 1인 가족을 말한다. ‘홀앗이살림’을 한다는 뜻에서 비롯됐다.
‘홀앗이’, ‘품앗이’ 따위에서 ‘-앗이’는 그 말 자체로 살림이나 일을 꾸려 나가는 것을 뜻하는 접미어다. 사별이나 이혼으로 배우자를 여읜 홀아비나 홀어미, 피붙이가 모두 떠나고 홀로 남은 농촌의 ‘독거노인’, 집을 떠나 유학생활을 하는 학생 등 홀로 사는 사람은 다 ‘홀앗이’라 표현할 수 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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