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전문병원도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야 좋아”
“노인전문병원도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야 좋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03.31 13:55
  • 호수 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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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 참예원의료재단 설립자 일문일답

실버타운에서 요양‧장례까지
한꺼번에 제공하는 사업 계획

-서울에서 처음으로 노인전문병원을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
“2001년도 당시 서울 화곡역에 서울시 최초로 노인전문병원을 개원했다. 당시 전국에 노인전문병원은 19개에 불과했는데, 관할 보건소 직원이 ‘노인요양병원이 도심 한가운데 있는 곳은 없다. 시골이나 산속에서 운영해야지, 왜 서울에서 운영하려고 하느냐’고 의아해 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중풍, 뇌졸중 환자가 재활치료를 위해 갈 곳이 마땅치 않다보니 월 400만원 가량의 의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한방병원으로 몰릴 때였다. 그래서 차라리 공동간병을 제공하면서, 한방 통합진료까지 집 가까운 곳에서 제공해주면 비용은 절감하고 치료효과는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노인전문병원 개원을 계획하게 됐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참예원의료재단이 자랑할 만한 서비스에는 무엇이 있는지.
“우선 의료진 간의 협진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의료진들은 매일 오전 환자의 사례를 공유하는 컨퍼런스를 실시해 전날 입원한 환자부터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까지 정보를 공유하고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에 대해 상의한다. 이 과정에서 신경과, 내과, 재활의학과, 한방과 등의 협진이 이뤄지다 보니 환자의 상태가 바로 확인돼 빠르게 최적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요양병원과 달리 환자의 질환에 대해 보호자들과 자세히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도 자랑할 만한 점이다. 의료진들이 회진하는데 반나절을 할애할 정도다.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환자와 보호자에게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설명할 수 있고 호스피스 환자 보다는 재활치료를 받고 집으로 귀가하는 환자 비중이 높아 의사로서의 보람도 크기 때문이다. 의료 인력이 행복해야 환자가 행복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간병인에게까지 식사를 제공하는 점도 다른 요양병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까지는 몸이 아픈 노인만 요양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령화가 되면 될수록 예방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 현재 국내에는 병원 입원 환자, 중산층을 상대로 하는 실버타운이 없다. 그래서 국내 최초로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실버타운과 병원, 요양시설, 필요하면 장례까지 논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을 계획 중에 있다. 아직 계획 단계이지만 이를 통해 또 다른 요양병원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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