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진짜 바라는 공약은…
국민이 진짜 바라는 공약은…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7.04.14 13:17
  • 호수 5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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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회 갈등의 가장 큰 요인 중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강성노조가 있다. 전교조는 세월호와 관련해 선생으로서 도를 넘는 행동을 학생들에게 하고 있다. 전교조가 만든 ‘4‧16 교과서’에는 “희생된 학생들의 이름을 죽 적고 소리 내어 불러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써 보세요”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런 부분도 있다. “야, 나 진짜 죽는 거 아니야?” “우린 뒤지기 싫다고!” “살고 싶어요, 살고 싶어요”… 당시 배에 탄 학생들이 나눈 긴박한 대화들을 따라서 읽게 한 뒤 “내가 세월호에 있었다면 했을 말을 상상해보라”고 한다. 학생들에게 익사 당하기 직전이 어떨지 한 번 상상해보라는 것이다. 죽음의 문턱에서 느끼는 무서움과 고통을 느껴보라고 가르치는 교사들의 속셈은 무얼까. 이게 어디에 도움이 되는 교육일까 되묻고 싶다.
전교조는 세월호, 광우병, 한미 FTA 같은 사회 이슈가 있을 때마다 ‘계기 수업’이란 걸 한다. 그때마다 치우친 소재와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9년 전 인천 초등학교에서는 전교조 교사가 비틀거리는 소와 인간 광우병 영상을 틀어 여자 아이들이 악몽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때 전교조 홈페이지에 뜬 교재 제목이 ‘미국넘 너나 먹어’였다. 그런데 미국산 수입쇠고기를 먹고 광우병에 걸렸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초기에는 마켓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사려고 줄을 길게 늘어서지 않았던가.
전교조 못지않게 국민을 겁주고 분열과 반목을 조장하는 이들이 강성노조이다. 이들은 노조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귀족노조의 영생을 추구하는 ‘폭력집단’이다. 어느 교수는 강성 노조가 조폭을 닮았다고 사석에서 말한 적이 있다. ▷까까머리에다 ▷일 안하고 ▷의리를 중요시하며 ▷불법과 폭력을 자행하고 ▷사람들이 슬슬 피해서란다. 그럴 듯한 비유다.
노조간부는 임기 동안 보직이 없다. 일을 아예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노조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우며 TV를 보거나 장기를 두며 시간을 보낸다. 파업을 유도하고 파업 결정이 나면 시위 현장으로 달려가 서로 자기들끼리 격려하고 힘을 합친다. 불법도로점거로 교통을 마비시켜 시민들을 불편하게 만들며 이를 제지하는 경찰들을 쇠파이프로 두들겨 패 치명적인 부상을 입히곤 한다.
수년전 서울역과 시청, 광화문 등 시내 도심에서 벌어졌던 철도노조의 불법시위로 2시간여 버스에 갇혀 있었던 한 여성이 “왜 길을 막고 피해를 주느냐”고 항의하자 젊은 노조원이 험한 욕을 하면서 “이리 와봐, 맛을 보여 줄테니까”라며 때릴 듯한 기세였다.
최근에 이런 두 단체에 대해 용감하게 선전포고를 한 대선 후보가 있어 신선했다. 홍준표(63)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이다. 그는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만드는 두 세력은 강성 귀족노조와 전교조이다. 나는 경남도지사를 하면서 진주의료원 폐쇄 당시 강성노조와 싸워 이겼다. 이들과 싸워 이긴 정치인은 내가 유일하다. 청년 일자리를 없애는 강성노조, 사회 좌편향을 이끄는 전교조를 반드시 응징하겠다. 이것이 홍준표가 집권하면 추진할 국가대개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최근 경남도지사 퇴임식에서도 위와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전교조와 좌파 세력들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도민의 혈세가 쓰인 곳엔 반드시 감사가 뒤따른다는 걸 보여줬다. 민주노총과 전교조라는 거대한 특권을 누리는 양대 단체를 상대로 도민과 공무원이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여타 대선후보들이 일자리 창출, 검찰‧국정원 개혁, 비정규직 문제 해결 같은 실현 가능성이 요원한 공약들만 백화점처럼 남발할 때 홍 후보는 정말로 국민과 사회가 가장 원하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내친김에 홍 후보가 우병우를 비롯 45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채 국민혈세만 축내며 ‘최순실 국정농단’을 도왔던 청와대 비서실을 폐쇄시키겠다는 공약을 1+1으로 추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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