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자 송호근 서울대 교수가 처음 쓴 장편소설. 조선 후기 유학자이자 무관인 신헌(1811∼1888년)이 지은 ‘심행(沁行)일기’를 토대로 했다. 심행은 강화도를 말한다. 심행일기는 신헌이 일본과 강화도수호조규(강화도조약)를 맺은 1876년(고종 13년) 2월 한 달간 벌어진 일을 기록한 글이다. 신헌은 일본의 개항 압력과 빗장을 단단히 잠가 이를 거부하기만 하려는 조선의 주류 체제(봉건) 사이에 끼인 ‘경계인’이었다. 작가는 신헌의 고뇌를 통해 오늘의 한국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얻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송호근/ 296쪽/ 1만3,800원/ 나남
저작권자 © 백세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