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어플로 15분이면 은행계좌 뚝딱 개설
스마트폰 어플로 15분이면 은행계좌 뚝딱 개설
  • 최은진 기자
  • 승인 2017.04.14 13:45
  • 호수 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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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이용해보니…

휴대폰 문자로 ‘#송금 10000’ 입력하자 1만원 바로 송금
어르신 어플 설치 도움 받으려면 충정로 고객센터로 방문

제1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했다. 케이뱅크는 24년만에 등장한 제1금융권 은행이기도 하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만 24시간 365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이다. 지점이 없기 때문에 점포 운영비, 인건비 등을 줄일 수 있어 그만큼 예금 금리는 높이고 대출 금리는 낮출 수 있다.
기존 은행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방문 이용이 제한적이다. 또한 모바일 및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계좌를 만들기 위해 최소한 한 번은 방문해야 했다. 게다가 목적에 따라 계좌 개설을 거부하기도 한다.
케이뱅크는 스마트폰과 신분증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얼굴을 맞대지 않고 쉽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가입하려면 스마트폰에 어플을 설치해야 한다.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 들어가 ‘케이뱅크’를 검색하고 설치하면 된다. 가입 단계는 7단계로 이뤄져 있다. 휴대폰 본인 인증을 시작으로 상품 선택, 약관 동의, 주민등록증 사진 촬영, 이체나 영상통화를 이용한 인증 등을 거치면 15분 안에 가입이 완료된다.
가입시 유의사항도 있다. 주민등록증을 촬영할 때 숫자 부분이 빛에 반사되면 인식이 잘 되지 않는다. 또한 스마트폰 화면으로는 계좌나 카드 혜택을 자세히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컴퓨터 인터넷 화면을 통해 꼼꼼히 정보를 숙지하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케이뱅크는 현재 편의점 GS25에 있는 ATM 기기를 통해 수수료 없이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케이뱅크에서 다른 은행으로 보내는 이체 수수료는 무료다. 또한 기존 시중 은행은 공인인증서를 이용해야 하지만 케이뱅크는 간편 비밀번호만 있으면 바로바로 이체가 가능하다. 퀵송금 서비스는 처음 이용할 때만 공인인증서가 필요하고 그 후로는 스마트폰 연락처로 송금하거나, 예컨대 문자 메시지로 ‘#송금 10000’을 입력하면 1만원이 바로 송금된다. 가입과 이용 모두 모바일 뱅킹보다 간편하다.
예금의 경우 우대 조건을 만족하면 연 최고 2.5% 이자를 주는 상품이 있다. 예금 이자 대신 음악감상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는 예금 상품 1차 판매 목표액 200억원을 3일만에 달성했고, 이어서 2차 목표액 400억원도 돌파했다. 대출은 8000건 이상이 승인됐고 대출 금액은 400억원을 넘을 정도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케이뱅크 출범과 관련해 시니어들은 관심이 가지만 인터넷에 익숙지 않아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는 반응도 있다.
이와 관련해 케이뱅크 관계자는 “비대면 은행이기 때문에 어르신들에게 아직 낯설지만 누구나 쉽게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어플을 디자인했다”면서 “일반 고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은행 용어를 순화하고 메뉴 구성도 단순화했다”고 말했다. 어플에 1분 내외로 움직임이 없을 경우에는 혹시 도움이 필요하냐는 메시지가 뜬다.
이 관계자는 또한 “가입을 시도했으나 어려워서 포기한 어르신들은 충정로 케이뱅크 고객지원센터로 방문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충정로 고객지원센터는 일반 은행 업무를 보러오는 곳은 아니고 대면을 통해 서류를 제출·승인 받아야하는 상속 등 특정한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있지만, 가입이 어려운 어르신들은 언제든지 방문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최은진 기자 cej@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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