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전국 사무처장 포럼, “경로당 국제화로 외국서 배워가게 만들자”
대한노인회 전국 사무처장 포럼, “경로당 국제화로 외국서 배워가게 만들자”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7.04.21 10:37
  • 호수 5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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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전국 사무처장 포럼

“충남은 작은 복지관 개념의 경로당을 만들어 활성화에 성공했다.”
김현규 충남연합회 사무처장은 해외에서 처음 개최한 사무처장 대상의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한노인회는 4월 11~13일 2박3일간 대만의 ‘호텔 리버뷰 타이페이’ 등지에서 ‘2017 대한노인회 인문학 포럼’을 개최했다.

▲ 전국 연합회 사무처장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포럼이 대만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대한노인회는 사무처장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경로당 수출 등 경로당의 국제화를 추구하는 취지에서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사무처장 포럼을 열었다.

2박3일간 경로당활성화 방안 ‘릴레이토론’
김현규 충남 사무처장 ‘행복경로당’ 사례 발표

김 사무처장은 대만 방문 둘째 날 열린 포럼에서 경로당 활성화 방안과 관련한 ‘충남의 행복경로당 운영사례’ 발표를 통해 “2011년부터 지금까지 총 183개의 경로당에 각 5000만원을 들여 인테리어를 새롭게 하고 컴퓨터 지급, 프로그램 도입, 무료 경로식당 등을 운영한 결과 ‘노년의 행복 비타민’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어르신들이 만족해 한다”고 덧붙였다.
사무처장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경로당활성화 방안 모색과 경로당 수출 등 경로당 국제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취지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심 회장은 인사말에서 “어느 조직이든 중심 세력이 그 조직을 발전시킨다는 전제 하에서 볼 때 노인회의 중심세력 중 하나가 사무처장 여러분”이라며 “노인복지가 우리보다 낫다는 일본 같은 나라가 우리의 경로당을 배우고 싶어 하는 시점에서 국내에만 눈을 둘 것이 아니라 오늘의 포럼이 계기가 돼 후에 많은 국가들이 벤치마킹하는 경로당을 만든다는 생각을 갖고 진지하게 현안들을 점검하고 비전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이 심 회장은 포럼을 통해 ▷노인전문교육원을 통한 노인의식 변화 ▷해외지부를 통한 경로당의 국제화(일본에 수출) ▷노인 4苦 및 자살 방지 위한 경로당 종합복지시설화 등을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호텔에서, 버스에서 자리를 이어가며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노인회의 발전을 위해 지자체와의 원활한 관계 유지, 노인복지청 신설, 지방의회 진출 등을 제안했다.
황응구 강원연합회 사무처장은 “다른 연합회도 마찬가지겠지만 노인회관 개보수가 시급한 곳이 많은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자체의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대한노인회 사무처장 일행이 포럼을 마치고 타이페이 시내에서 문화 답사를 하고 있다.

이병철 인천연합회 사무처장은 “노인회가 지방의회에 비례대표 의원을 내보내 노인복지 현실화를 위한 조례들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방의원은 지자체의 지원을 받는데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권 대전연합회 사무처장은 “노인인구 1000만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선 하루속히 노인복지청이 만들어져야 하고 복지청을 통해 복지정책입안과 집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각급 노인회 직원들의 처우개선에 대해서도 한 목소리를 냈다.
김종곤 부산연합회 사무처장은 “노인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조직체계의 선진화와 임금테이블의 공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몇몇 사무처장은 “지자체의 협조를 받아 각급 노인회 직원의 처우를 개선하고 경로당 활성화 사업비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럼에 참석한 사무처장들은 대한노인회가 펼치는 사업을 이해하고 적극 동참하는데 필요한 노인전문지 구독 및 확대 보급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에서도 공감했다.
오현주 기자 fatboyo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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