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활성화사업 직원교육, “경로당은 노인복지 공간… 시설‧운영 현대화 해야”
경로당활성화사업 직원교육, “경로당은 노인복지 공간… 시설‧운영 현대화 해야”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7.04.21 14:25
  • 호수 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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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노인전문교육원에서 열려
▲ 무주 노인전문교육원에서 열린 ‘2017 경로당활성화사업 직원교육’에서 이미라 부산연합회 광역지원센터 선임팀장이 ‘토요일은 경로당 방문하는 날’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이 선임팀장은 “기업, 단체, 학교에서 부모가 회원으로 있는 경로당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전국 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 등 400여명 참석…노인학대 특강, 분임토의 진행
휴가철 숙박시설 ‘고향의집’‧‘토요일은 경로당 방문의 날’… 발표에 관심 집중

“경로당을 ‘고향의집’으로 운영한 결과 수익이 발생하고 경로당도 활성화됐다.”
4월 11일, 전북 무주의 노인전문교육원에서 열린 2017년 경로당활성화사업 직원교육. 정기방 경남연합회 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은 사례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고향의집’은 여름 휴가철 도시인들의 숙박시설로 빌려주는 경로당을 말한다.
정 센터장에 따르면 경남연합회는 도내 경로당 7200여개소 중 자연경관이 좋고 문화유적을 끼고 있는 경로당 64개소를 ‘고향의집’으로 시범운영한 결과 수익 창출, 농어촌 세대와 도시 세대 간의 상호교류, 경로당 자립화‧선진화 같은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경로당중앙지원본부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직원교육을 4월 18~19일과 4월 19~20일 두 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이 심 회장을 비롯 전국 연합회, 지회의 경로당광역지원센터 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국의 경로당 중 70%가 30평 이하인데 과연 이렇게 비좁은 장소에서 노인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고령화시대에 경로당은 노인복지가 결집돼 실현되는 공간으로 시설과 운영 면에서 현대적이 돼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번 교육이 경로당 활성화 방안 모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이병순 노인전문교육원장 특강 ▷2017년 사업설명 및 하반기 사업계획 ▷노인학대 예방 교육(노인인권의 이해) ▷연합회 별 사례발표 ▷분임토의 ▷고령화시대 노인복지정책 방향(보건복지부) 순으로 진행됐다.
정미순 전북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은 “인권침해가 늘어나는 건 피해자의 조기발견 및 구조체계가 취약하고 행위자에 대한 낮은 처벌수준과 피해자에 대한 사후보호체계의 부재에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에선 인천 등 총 7개 연합회에서 사례발표를 했다. 그 중 부산연합회의 발표에 참석자들이 주목했다. 이미라 광역지원센터 선임팀장은 “토요일 하루를 경로당 방문의 날로 정하고 단체‧기업‧개인‧교육청(학생)에서 인근의 경로당을 방문하거나 부모님을 경로당으로 안내한다”며 “하루 동안 어르신들과 간식을 나누고 경로당 청소를 해주는 등 재능활동을 펼친다”고 소개했다.
경기연합회가 6월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특화사업 ‘시니어슈퍼스타경연대회’도 관심을 끌었다. ‘시니어슈퍼~’는 트로트‧가요‧팝 등 장르 제한 없이 누구나 참석하는 노래경연대회이다. 김용웅 광역지원센터장은 “경기도와 연합회, 농협경기지역본부 그리고 전문 문화예술기획단체 간 협력을 통해 단순히 사랑방으로 운영되는 경로당을 문화예술 및 여가활동 거점공간으로 육성하고, 신체‧정신적으로 쇠약해진 어르신들에게 삶의 보람과 의욕을 갖도록 하는 행사”라고 소개했다.
분임토의도 활발했다. 이날 공통적인 관심사는 경로당 회원 확보였다. 참석자들은 경로당 수는 늘어나는 반면 회원 수는 답보 상태여서 대책이 시급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한 센터장은 “회원 확보를 위해 회원 1명이 한 명의 노인을 데리고 오는 ‘1+1’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교육의 참석자들은 숙박, 음식 등 깔끔한 시설에 설천호숫가 등 자연경관이 멋진 새 교육원에서 이틀 간 교육 받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고 입을 모았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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