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서 홍준표·유승민 후보 “정책에 적극 반영”
대한노인회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서 홍준표·유승민 후보 “정책에 적극 반영”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7.04.28 10:31
  • 호수 5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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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청, 충주 노인교육원, 국회 노인 비례대표 등 3대 현안

“노인복지청 설립과 충주 중앙노인전문교육원 건립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이에 앞서 무주노인교육원 운영비는 재정 여건을 감안해 지원하고 국회의원 직능별 비례대표에 대한노인회 대표를 포함하는 당헌당규 개정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월 26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진행된 대한노인회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가장 먼저 토론자로 나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렇게 밝혔다. 뒤이어 오른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저출산고령화 대책에서 고령화를 따로 떼어내 노인복지청에서 전담하도록 하겠다”며 적극적 반영을 약속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캠프에서 보낸 대리인을 통해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대한노인회의 숙원사업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한 것이다.

대한노인회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서 각 캠프별 노인공약 발표

▲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4월 26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노인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두 후보 외에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도 캠프 관계자를 대리 참석시켜 노인복지청, 충주 중앙노인전문교육원, 국회 노인 비례대표 등 노인회 3대 현안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조준우 기자

문재인‧안철수‧심상정 후보 측은 대리 참석 “노인회 현안 해결에 협력”
14개 연합회장‧이사 등 300여명 참석 뜨거운 열기… 임시총회도 열려

후보별 노인공약을 가지고 실시된 이날 토론회에는 이 심 회장을 비롯 대한노인회 중앙회 임원 16명, 전국 시‧도연합회장 14명, 시‧군‧구 지회장, 고문, 정책이사, 자문위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에 앞서 이 심 회장은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느냐 하는 중대한 시기에 대선후보들을 모시고 노인복지정책 공약을 듣고 질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아울러 노인회의 숙원사업인 노인복지청 설립과 중앙노인전문교육원 건립 및 무주노인교육원 운영비 지원, 국회의원 직능별 비례대표에 대한노인회 대표를 포함하는 당헌‧당규 개정 등에 대한 대답을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진수 대한노인회 선임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참석했다. 다른 일정으로 부득이하게 불참한 문재인‧안철수‧심상정 후보를 대신해서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 채이배 국민의당 공약단장,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후보가 자신의 노인복지공약을 발표하고 이후 관련 공약에 대해 질의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홍 후보는 경남도지사 당시 성공했던 정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공약을 공개했다.
그는 “퍼주는 식의 복지는 하지 않겠다. 기초연금을 2만원씩 단계적으로 인상해 2020년까지 30만원으로 인상 하겠다. 치매에 대한 걱정, 의료비 부담을 덜어드리고 독거노인 공동생활홈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 후 행복한 노후를 보내도록 일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홍 후보는 이 심 회장으로부터 이중근 대한노인회 부회장(부영그룹 회장)이 100억원을 들여 무주의 노인전문교육원을 지어줬다는 말을 전해 듣고 “이중근 회장님이 노인복지를 위해 좀 더 내놓으시라”고 말해 경직됐던 분위기를 풀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유승민 후보는 노인복지청 설립과 관련해 “우리 당의 홍문표 의원이 노인복지청 설립을 가장 원하고 있다”며 노인회 3대 현안에 대한 적극 협력을 약속했다. 유 후보는 “충주교육원을 짓는 동안 무주교육원 운영비를 지원하고 그 후에는 충주교육원 운영에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의원과 관련해선 “각 당의 당헌‧당규 개정을 제안했는데 당헌‧당규를 고치겠다고 100% 약속은 드릴 수 없지만 최대한 노력해 어르신들의 정책을 대변하는 분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은 “대한노인회가 제안한 세가지 요구는 대통령 후보가 약속하기보다는 당 차원에서 연구해야하는 문제”라며 “당에서 적극 수용해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임창열 킨텍스 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작은 정부’를 한다는 핑계로 지금까지 안했지만 그것하고는 상관없다”며 “새로 사람을 뽑는 것도 아니고 5개 부처 54개 과를 한군데로 모으면 되니 이 자리에서 확답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 후보는 “잘 알겠다. 노인복지청이 만들어지도록 저도 뒷받침을 다 하겠다”고 대답했다.
채이배 국민의당 공약단장은 “우리 당의 안철수 후보가 지난 3월 무주 노인전문교육원 개관식에서 노인복지청 설치, 무주교육원 운영비 지원 등을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 후 “어르신을 대표하는 의원만이 아니라 여타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내는 대표 의원들도 같이 모시겠다”고 말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노인회의 세 가지 제안에 대해 “당에 돌아가서 심도 있게 논의해 정부조직 개편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4월 26일 열린 대한노인회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 심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준우 기자

한편 중앙회는 이날 토론회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2017년 대한노인회 임시총회를 개최해 등기부등본 상 대한노인회 정관 제1조(목적)와 제4조(사업)을 변경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정관 제1조(목적) “~복지증진에 기여하며 회원 상호 간의 친목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를 “~복지증진 및 봉사활동 등 사회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로 개정하기로 했다. 또, 노인취업알선기관 등 6가지로 돼 있는 정관 제4조(사업)의 내용을 △노인의 권익신장 및 복지향상 △노인자원봉사활동의 증진 △노인교실 및 경로당 관리 운용 △노인취업활동 및 노인 사회적 기업 지원 △노인 건강증진을 위한 생활체육 촉진 등 9가지로 개정하기로 했다.

◇대선후보 초청토론회 참석자 명단=이 심 회장, 이중근 부회장(부영그룹 회장), 서원석 부회장(성원제강그룹 회장), 이정익 부회장(민족통일중앙협의회 의장), 이돈섭 부회장, 박병용 부회장 겸 대구연합회장, 김광홍 부회장겸 충북연합회장, 강갑구 부회장 겸 전남연합회장, 김성헌 부회장 겸 서울연합회장, 이종한 부회장겸 경기연합회장, 문우택 부산연합회장, 김경현 인천연합회장, 이철연 대전연합회장, 염수환 울산연합회장, 김완식 강원연합회장, 신안철 충남연합회장, 박영일 경북연합회장, 신희범 경남연합회장, 강경화 제주연합회장, 곽정현·도동환·박숙희·송인준·임덕규·임창열·조지현·차흥봉·최성규 고문, 권창희·김경년·박철호·신홍균·오영환·원영신·이병해·이현숙·조경훈·한상덕 정책이사, 김덕수·김성환 홍보대사, 금영세·김광식·나병기·정경배·정길홍·정재순 자문위원.(지회장 참석자 명단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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