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통령 선거 후보들에게 바란다
[기고] 대통령 선거 후보들에게 바란다
  • 이세재
  • 승인 2017.04.28 13:19
  • 호수 5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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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이다 보니 사람들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차기 대통령은 누가될 것인가’에 관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한창 농사 준비로 바쁜 농촌에서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필자도 식견 있는 몇몇 측근들과 이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만약에 당신들이 대통령에 출마를 한다면 어떤 공약을 제시하겠냐는 질문을 서로에게 했고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갔다. 이를 간추려 정리했다.
먼저 국회의원 감축을 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체성도, 비전도, 애국심 없이 자신만의 이해득실을 따져 이합집산을 하는 국회의원 수를 줄여야 한다고 힘줘 말하는 이들이 많았다. 현재의 절반인 150명까지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또 나눠먹기식의 보편적인 복지가 아닌 선택적인 복지를 제공하고, 민간 기업을 통한 간접지원으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노력 없이 나눠먹기식의 분배는 “콩나물 시루에 물 붓기”라는 것. 청년 실업수당의 제공은 한낱 용돈에 불과하며, 의타심만을 조장하게 된다. 오히려 어려운 독거노인이나 장애인을 위한 복지수당을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
또한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자유로운 민주사회 실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깨끗한 생각을 갖고 당당히 행동할 수 있는 사회를 조성하겠다고 말만하고 실은 잇속만 챙기는 위선적인 귀족노조를 비판했다. 진짜 약자인 비정규직을 들먹이며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고, 경영자의 세습을 비판하면서도 자신들의 자녀에게 특혜를 줘 일자리를 세습하는 이율배반적 행동을 하는 귀족노조 역시 적폐라는 것이다.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와 예술진흥에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의견이 모아지기도 했다. 삶이 즐거워지고, 생활은 신바람이 나며, 살맛나는 세상이 되기 위해선 꼭 필요한 정책이라는 것.
이와 함께 외세로부터 국가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우리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주는 안보문제를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사드를 배치하든 핵을 개발하든 대화를 하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끌려 다니지 말고 오히려 주도해야 한다는데 생각이 모였다.
이밖에도 참으로 실현성 있고 가슴에 와 닿는 의견들이 많았다.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라 경청해야 할 의견들이었다. 현재 다섯 명의 유력 후보들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을까? 알고 있다면 어느 정당의 후보가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정말로 이번 선거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
끝으로 후보들은 노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노인들을 대표해 나선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하고 이후에도 경제성장을 이끈 주역들을 홀대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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