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등이 산업주도… 기존 일자리 사라질 우려
인공지능 등이 산업주도… 기존 일자리 사라질 우려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7.04.28 13:44
  • 호수 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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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화두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

“소프트웨어 기술력으로 ‘4차 산업혁명’ 이끌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월 22일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이러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역시 4월 24일 울산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4차 산업혁명, 울산에서 시작하겠다”라고 말하며 지지자를 모았다. 유력 대선후보 5인방이 저마다 자신이 4차 산업혁명의 적자라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정작 대부분의 유권자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으로 다가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1784년 영국에서 시작된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 1870년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2차 산업혁명,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시스템이 주도한 3차 산업혁명에 이어 등장한 개념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이 기존 기술과 융합해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로봇공학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각종 산업에 접목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먼저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주목 받는 기술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이다. 현재 인공지능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규칙을 학습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사물인터넷 역시 스마트홈, 냉장고 등 가전제품, 보안 등에 적용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자율주행차는 주행 안정성 및 편의성 증대를 목적으로 미국을 포함해 한국, 유럽 등에서 경쟁적으로 개발 중이다.
인터넷에서 생성되는 다양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간의 행동패턴을 분석, 예측하는 빅데이터 역시 주목받는 기술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그리고 로봇공학이 결합되면 사람 없이 공장 스스로 시장 상황을 분석해 자체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하는 스마트 공장의 탄생도 기대할 수 있다. 더 많은 물건과 서비스를 훨씬 적은 인력을 통해 효율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4차 산업혁명은 주목받지만 반대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거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2016년 7월 수작업을 대신하는 로봇의 확산으로 앞으로 20년간 아시아 근로자 1억37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대선후보들이 4차 산업혁명의 장점만을 부각하지 말고 대량 실업 사태 등 부정적인 결과에 대한 해결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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