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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꼭 약을 먹어야 하나?
대한의사협회 명의들이 알려주는 건강정보<13>
[570호] 2017년 05월 19일 (금) 이해영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60대 중년 부부들이 공항에 모였다. 그들의 가방 속에는 멋내기용 의상에서부터 여행용 생필품까지 수많은 물건들이 가득 차 있다. 하지만 그들 모두의 가방 속에 절대 빠지지 않는 공통된 물건이 하나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약봉지다. 비상 상비약부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골다공증 약까지 각자의 몸 상태에 따라 챙겨 먹어야 할 약도 많다 보니 약봉지는 그야말로 한 보따리다.
기대수명이 늘고,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남녀를 떠나 50세 이상의 중년이라면 하루 삼시세끼 챙겨 먹듯 약을 챙겨 먹는 일이 자연스런 일상이 됐다. 하지만 아무리 약을 잘 챙겨 먹던 사람들도 돌연 모든 것이 귀찮아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러다 문득 약에 의지해 평생 살아야 하는 사실이 구슬프게 느껴지기도 하고, 약을 먹는 것이 정말 내 몸을 위하는 일인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그럴 때 환자들은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고혈압 약을 안 먹고 혈압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절반의 환자는 그럴 수 있고, 또 절반의 환자는 그럴 수 없다. 고혈압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약물 치료를 받게 된다. 가장 큰 이유는 고혈압을 조절해야 하는데 고혈압 약제만큼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확실한 치료법은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싱겁게 먹거나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혈압을 조절하는 효과는 분명히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데다 그렇게 한다고 해도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5㎜Hg의 혈압을 떨어뜨리는 정도다. 그것은 혈압약 반 알의 효과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고혈압 치료에 있어 고혈압 약제는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체 고혈압 환자의 3분의 2 가량은 꾸준히 약물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 그렇다면 계속 약을 먹어야 하는 건 치료 효과가 없기 때문 아니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절대 그렇지 않다. 고혈압 약물 치료를 시작한 환자의 3분의 2 정도는 약을 복용한 지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지나면 처음 약을 먹기 시작한 때보다 혈압이 지속적으로 내려가 정상 혈압 수준에 이르게 된다.
이때에는 최초에 사용하던 약의 용량보다 약을 줄일 수도 있다. 이중 약 30%의 환자는 약을 중단하고도 혈압이 정상으로 유지되는데, 고혈압으로 인해 수축됐던 신체의 혈관들이 정상 혈압을 유지하면서 다시 확장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고혈압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약 20%는 약제를 감량해 중단할 수도 있지만 80%의 환자는 자기 몸에 부족한 혈압 조절 능력을 약의 도움을 받아 유지해야 한다.
고혈압 약제의 개발 초기였던 1980년대 무렵에는 약제를 복용하다가 끊으면 오히려 원래 혈압보다 더 올라가는 반동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의 약제에서는 약을 먹다가 중지하더라도 2~4주에 걸쳐 원래의 혈압으로 돌아갈 뿐 혈압이 더 올라가는 반동현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약을 지속적으로 먹든 아니면 약을 줄이든, 중요한 것은 약제에만 의존하지 말고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점이다. 고혈압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 감량이다. 비만인 경우 체중을 5~10% 감량하면 혈압약 반 알 정도를 먹었을 때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음식의 양을 조절하고, 육식 대신 채식을 주로 하고, 되도록 싱겁게 먹으며 지속적인 운동으로 뱃살을 빼는 것도 중요하다.
고혈압 환자에게 고혈압 약은 근시환자의 안경과 같다. 눈이 나쁜 사람이 안경의 도움을 받아 정상시력을 되찾고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과 똑같은 이치라 할 수 있다. 고혈압 환자들은 약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서 생활습관을 바꿔 나가는 것이 혈압을, 그리고 건강을 잘 유지해 나가는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출처: 대한의사협회‧대한의학회 발행 ‘굿닥터스’(맥스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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