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월 17일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인 공정거래위원장(장관급) 후보자에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지명했다.
조현옥 인사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께서 장관급 인사 중 첫째로 공정거래위원장에 김 교수를 내정한 것은 위기의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급히 공정한 시장환경을 만들겠다는 뜻”이라며 “불공정한 시장체제로는 경제위기 돌파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 경제개혁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선 캠프에서 재벌 개혁과 관련한 정책과 공약을 입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재벌그룹의 지배구조와 총수경영 체제를 강하게 비판해 온 까닭에 ‘재벌의 저격수’로 불린다.
같은 날 국가보훈처장(차관급)에는 여성인 피우진 육군 예비역 중령을 임명했다. 피우진 보훈처장은 대한민국 1호 여군 헬기 조종사라는 타이틀 뿐 아니라 길고 긴 법정투쟁 끝에 복무 중 장애를 얻은 군인들에 대한 부당한 전역조치 관행을 끊어낸 ‘철의 여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16일에는 새 정부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그릴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에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이용섭 전 의원을 각각 임명됐다.
김진표 위원장은 경제관료 출신의 4선 의원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시작해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교육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을 지냈다. 이번 대선에서는 문 후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겸 일자리위원장을 맡았다.
이용섭 부위원장은 ‘경제통’으로 불리는 재정조세 분야 전문가다. 관세청장, 국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 등을 지냈다. 이번 대선에서는 문 후보 선대위에서 비상경제대책단장을 맡았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청와대 정무수석에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전병헌(59) 전 민주당 원내대표를 임명하는 등 청와대 참모진 후속인사를 발표했다. 사회혁신수석에는 대선 선대위 사회혁신위원장을 지낸 하승창(56)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사회수석에는 참여정부 때 사회정책비서관을 역임한 김수현(55) 전 환경부 차관을 각각 임명했다.
청와대 대변인에 박수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박 전 의원은 19대 국회 때 충남 공주에서 당선돼 민주당 대변인과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의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보훈처장에 피우진 예비역 중령 임명… 청와대 대변인에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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