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체로 쓴 조선개국 385년’ 출간
‘우정체로 쓴 조선개국 385년’ 출간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7.06.02 10:41
  • 호수 5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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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5번째 역사서 출판기념회

“우리나라를 세계사의 중심에 두고 사실 그대로의 역사를 기록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 각계 인사 300명 참석

“우리의 신분이 언제 동등하게 됐고, 어떻게 배고픔에서 해방 됐는가, 그런 것들이 이 책 속에 있다.”
이중근(76) 부영그룹 회장이 새 역사서 ‘우정체로 쓴 조선개국 385년’ 출판기념회에서 한 말이다. 이 회장은 “이 책을 쓰면서 알게 된 사실이 두 가지이다. 조선개국 당시 500만 인구 중 관‧사 노비가 30만명이었고, 양반 820명‧무관 4000명이었는데 이런 신분제가 갑오경장까지 이어져왔다”며 “오늘날 대통령을 뽑고 대통령을 탄핵하는 등 신분이 개혁되고 동등한 위치에 오게 된 것은 우리 선조, 선배들이 고생하고 투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이중근 회장은 이어 “‘밥 잡수셨냐’라고 묻는 게 인사가 됐을 정도로 우리는 과거 배가 고팠으며 조선의 역대 왕들은 비가 많이 와도 걱정, 가물어도 걱정을 하면서 기아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번에 낸 역사서는 이중근 회장이 지난 2013년부터 출간한 ‘6‧25전쟁 1129일’, ‘광복(光復) 1775일’, ‘미명(未明) 36년 12768일’, ‘여명(黎明) 135년 48701일’에 이은 5번째 저서이다.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월 30일, 서울 세종홀에서 열린 역사서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심 회장 “6‧25전쟁 역사서로 북침 아닌 게 분명해져”
김황식 전 총리 “사업 안했더라면 훌륭한 학자 됐을 뻔”

▲ 우정체로 쓴 조선개국 385년

5월 30일, 서울 세종홀에서 열린 이날 기념회에 박관용 전 국회의장, 한승수‧김황식‧한덕수 전 국무총리,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임창열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대순 전 체신부 장관, 임인택 전 건설교통부 장관,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차흥봉 전 복지부 장관, 송인준 전 헌법재판관, 안대희 전 대법관, 우근민 전 제주지사, 김용학 연세대 총장, 박진성 순천대 총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이태섭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이사장, 손기웅 통일연구원장,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 김민배 TV조선 대표이사 등 정치‧경제‧학계‧언론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노인회 측에선 이 심 중앙회장과 고문, 부회장, 연합회장, 지회장, 이사들이 참석했다.
10권으로 된 이 책은 태조 이성계가 즉위한 날부터 영조가 승하한 날까지 14만140일간 조선왕조의 창업과 중흥, 민간사회의 생업, 일상과 풍습, 예술과 과학기술 등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나열하는 방식의 ‘우정체’(宇庭体)로 기술했다. 우정체란 세계사의 중심을 한국에 두고 사실 그대로를 일지 형태로 집필한 역사 기술 방식으로 이중근 회장의 호 우정(宇庭)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중근 회장은 “조선왕조실록, 승정원 일기, 일성록과 각종 문집을 참고로 사실을 존재하는 대로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단순히 책 발간을 기념하는 차원을 넘어 한 기업인의 역사의식과 애국심, 사회봉헌에 대해 각계각층에서 격려와 존경을 보내는 뜻 깊은 자리였다. 축사에 나선 인사 대부분은 이중근 회장과 공‧사적으로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부산 동래고 출신의 박관용 전 의장은 “이중근 회장이 모교의 기숙사를 건립, 기증해주어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고 언젠가 감사의 인사를 하려 했다”고 밝힌 후 “이 책은 후학들에게 귀중한 역사적 자료가 되고 사회를 복원하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5월 30일, 서울 세종홀에서 열린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출판기념회에서 이중근 회장과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 등 내빈들이 단체기념촬영했다. 이들 대부분은 이중근 회장의 기숙사 건립 기증 같은 사회공헌이 계기가 돼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김황식 전 국무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중근 회장, 한승수 전 국무총리, 임창열 전 부총리,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

한승수 전 총리 역시 자신의 모교(춘천고)에 기숙사를 지어 준 계기로 이중근 회장과 친분을 쌓게 됐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방대한 양의 역사서를 발간하는 일은 어느 학자도 생각하지 못한 탁월한 업적이며 돈만 있다고 해서 가능하지 않고 나라사랑의 깊은 마음이 깔려 있기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황식 전 총리는 “이중근 회장의 여러 가지 업적 가운데 어려운 나라의 어린이들을 위해 교육시설을 지어주고 정서교육을 위해 디지털피아노 6만대 이상, 칠판 60만개를 지원해준 사실이 특히 인상 깊다”며 “역사서를 편찬한 이중근 회장이 사업을 안했더라면 훌륭한 학자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은 “이중근 회장이 경로당에 기증한 100만부의 6‧25전쟁 역사서를 계기로 6‧25가 북침이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며 이중근 회장이 대한노인회 부회장으로서 통 큰 지원을 해준 덕에 노인회가 현재도 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 심 회장은 “이중근 회장이 무주에 노인전문교육원을 건립해 노인회에 기증함으로써 하루 188명의 노인들이 의식변화 교육을 받고 있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새로운 나라로 만들고 노인이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는 이중근 회장과 동향(순천), 중학교 동기동창인 점을 밝힌 후 “우정이란 아호를 보면 이중근 회장은 우주를 자기 정원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한국의 역사학자, 정치학자가 이 책을 보지 않으면 연구를 하지 못할 정도로 한국사회의 학문적 발전에 도움이 되는 위대한 작업”이라고 격찬했다.
이태섭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이사장은 이중근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게 조선왕조의 잘못 때문이라는 인식으로 조선왕조가 국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지 못하는데 완창대군 18대손 이중근 회장이 쓴 이 책이 지금의 국가 틀을 만든 게 조선왕조란 사실을 일깨워줘 우리 일가에 자긍심과 자존심을 갖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라노 신승아가 축가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고, 관현악 5중주의 ‘사랑의 인사’(엘가)가 연주되자 축하 열기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 이대순 전 체신부 장관이 건배사를 하고 있다.

그에 맞춰 이대순 전 장관과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이 잇달아 건배를 제의했다. 이 전 장관은 이중근 회장과 동향(순천)이고, 함께 동남아 일대를 다니며 태권도 보급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는 사실을 언급한 후 “역사연구가 소수의 학자에 의해 점유돼 그로 인한 그릇된 역사관으로 혼란이 많은 가운데 이중근 회장의 문화 사업이 역사 인식에 도움을 많이 주고 있고 인문과학 분야에도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며 잔을 높이 들었다. 이기수 전 총장은 “오늘 우리는 우정체 이름으로 하늘 아래 하나입니다”라고 건배사를 했다.
이로써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출판기념회 행사가 막을 내렸다.
오현주 기자 fatboyo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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