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스마트폰 사진 공모전 수상자 발표
제3회 스마트폰 사진 공모전 수상자 발표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7.06.02 10:43
  • 호수 5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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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적인 노인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 많았다

충남 예산군지회에서 응모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가 본지에서 주최한 제3회 스마트폰 사진 공모전 1등에 선정됐다.
4월 17일~5월 19일까지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33명이 참여, 81점의 작품을 응모했다. 심사결과 장수사진을 찍는 노 부부의 모습을 담은 예산군지회의 작품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예산군지회는 본지 주최 공모전에서 지회로는 첫 1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 1등상-예산군지회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

장수사진 찍는 노 부부 담은 예산군지회 작품, 순간포착 뛰어나
2등 용인 기흥구지회 서근미 씨… 한글 막 깨쳐 책 읽는 노인 감동

▲ 2등상-서근미 ‘나는야 왕할머니’

지난 4월 14일 충남 예산군 광시면 행복경로당에서는 장수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저마다 꽃단장을 한 어르신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을 때 한 노신사가 사진작가에게 다가갔다. “아내랑 같이 왔는데 같이 한 장 찍어줄 수 있나요?”라는 노신사의 정중한 부탁을 사진작가는 흔쾌히 들어줬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이가 있었다. 예산군지회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홍조를 띤 노 부부와 현장의 모습을 한 컷에 담았다.
‘노년의 활동’을 주제로 한 제3회 스마트폰 사진 공모전의 주인공이 모두 가려졌다. 1등은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란 제목으로 장수사진을 찍는 노부부의 모습을 포착한 충남 예산군지회가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은 33명의 참가자가 81점을 응모했다. 이중 예산군지회의 응모작은 소박한 경로당의 분위기와 노 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을 담백하게 담으면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본지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에서 개인이 아닌 지회가 1등을 차지한 건 처음이다.박상목 예산군지회장은 “젊은 사람들 못지않게 노 부부의 사랑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상금은 지회의 발전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2등 역시 평소 노인들의 활동을 꾸준히 관찰해 온 대한노인회 지회 관계자가 차지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지회 서근미(48) 경로부장은 ‘나는야 왕할머니’를 통해 2등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5월 17일 지회에서 운영하는 문해교실 학생들이 봄 소풍 차 관내 한 도서관을 방문했을 때 그림책을 읽고 있는 89세 어르신을 찍은 사진으로 막 한글을 깨우친 어르신이 진지하게 책을 읽는 모습이 큰 감동을 줬다.
지난해 2회 공모전에서 3등을 차지한 김경수(67) 씨는 2회 연속으로 같은 상을 수상하며 공모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경북도에서 추진하는 할매할배의 날 행사 차 대구시 북구 산격대우경로당을 방문한 초등학생들이 경로당 회원들에게 공기놀이를 배우는 ‘할머니의 공기놀이 설명’으로 노년의 활동과 1‧3세대의 화합을 잘 담아냈다.

▲ 3등상-김경수 ‘할머니의 공기놀이 설명’

스포츠댄스를 배우는 여성 어르신의 모습을 포착한 김영숙(69) 씨의 ‘활기찬 하루’, 경로당에서 건강체조를 즐기는 어르신들의 유쾌한 모습을 놓치지 않은 예윤희(66) 씨의 ‘얼씨구 좋다’, 90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PC 등을 배우는 어르신의 노익장을 담은 이미정(48) 씨의 ‘배우면 모든 것이 즐겁다’ 등도 활동적인 노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며 장려상을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엔 운동을 즐기는 노인들의 사진이 유독 많이 접수됐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게이트볼, 탁구 등 구기종목부터 근력운동을 즐기는 노인들의 모습은 ‘노인은 나약하다’는 편견을 깨줬다. 특히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셀카로 찍은 경기 평택시 배꽃마을4단지경로당 김태수(73) 회장의 사진은 벅찬 감동을 줬다.
또한 지난해 어린 손자와 함박웃음을 짓는 사진으로 1등을 차지했던 임병량(68) 씨는 올해에도 한층 더 자란 손자와의 즐거운 한때를 담은 작품을 보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지만 아쉽게 입상에는 실패했다.
귀여운 풍선을 들고 흐믓한 미소를 짓는 노인의 모습을 담은 최연소 응모자 전선민(17) 학생의 작품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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