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정주행, 순우리말-머드러기
신조어-정주행, 순우리말-머드러기
  • 최은진 기자
  • 승인 2017.06.09 13:34
  • 호수 5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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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신조어·순우리말 익히기<71>

시리즈물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보는 행위
신조어-정주행

TV를 보다가 중간부터 보기 시작한 드라마나 최종편까지 방영이 끝났지만 호평이 자자해서 보고 싶은 시리즈 영화를 처음부터 찾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또 예전에 봤지만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서 첫회부터 최종회까지 반복해서 보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를 가리켜 요즘 젊은이들은 ‘정주행’이라고 한다. 시리즈 작품을 처음부터 쭉 본다는 뜻이다.
‘정주행’은 연재되는 글이나 만화, 또는 드라마나 영화를 첫 회부터 완결까지 순서대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본방송을 꼬박꼬박 챙겨보기에는 놓치는 날도 생길 수 있고, 다음회를 기다리는데 스트레스 받기도 하기 때문에 요즈음에는 주로 날 을 잡아 한번에 몰아서 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몰아서 정주행하는 사람들은 20부작 시리즈를 주말동안 본다거나 이보다 더 긴 장편은 추석 등 연휴를 이용하기도 한다. 최은진 기자


무더기로 있는 과실‧생선 중 가장 굵거나 큰 것을 뜻함
순우리말-머드러기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막을 올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이 6월 11일 20여 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강호 아르헨티나를 격파하는 등 선전하며 16강에 진출했지만 또 다른 강호 포르투갈에 막혀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우리 대표팀 중 유독 한 선수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후베닐 A팀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19)는 예선부터 16강전까지 303분을 뛰며 2골을 넣는 ‘군계일학’급 활약을 펼쳐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군계일학과 바꿔 쓸 수 있는 우리말이 ‘머드러기’다. 무더기로 있는 과실이나 생선 중에서 가장 굵거나 큰 것을 의미한다. 어머니들이 시장에 가서 과일이나 생선 따위를 살 때 한참 동안 뒤적이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같은 가격이면 조금이라도 더 큰 과일, 조금 더 살진 생선을 사려는 알뜰한 마음에서 그렇게 뒤적이는 건데, 고민 끝에 고른 실한 물건을 ‘머드러기’라고 한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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