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경로당활성화사업 우수기관, 대만 연수기
대한노인회 경로당활성화사업 우수기관, 대만 연수기
  • 이인옥 인천 동구지회 경로부장
  • 승인 2017.06.09 13:58
  • 호수 5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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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아소 둔 노인시설에서 환하게 웃는 노인들

대한노인회 경로당중앙지원본부는 5월 16~19일 3박 4일간, 경로당활성화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연합회, 지회의 광역센터장, 경로부장 40여명을 대상으로 대만 해외연수를 실시했다. 해외연수에 참여한 이인옥 인천연합회 동구지회 경로부장의 연수기를 싣는다.

▲ 대한노인회 경로당활성화사업 우수기관의 직원들이 지난 5월 16~19일, 대만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타이페이의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광역센터장 등 40여명, 신베이시 노인복지센터 방문
신베이시 시장, 노인들과 식사하고 프로그램에 동참도

우리 일행은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2시간 30여분을 날라 타이페이에 도착했다. 중국과는 분위기가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라면 교통이 많이 혼잡하지 않고 경관이 조금 더 깨끗하다는 것이다. 대만의 출퇴근 시간 오토바이의 행렬은 볼만했다.
우리는 공식 일정으로 신베이시(新北市)에 있는 노인복지센터를 방문했다.
신베이시는 타이페이시, 지룽시 타오위안 현과 접해있으며 직할시이다. 예전에는 계롱 혹은 담수로 불렸다. 신설된 신베이시 노인복지센터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환하게 웃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게 이곳 복지관의 방향성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복지관에서 눈에 제일 먼저 띄는 것은 어르신 등 1‧3세대가 환하게 웃으며 찍은 사진들이다.
정부 소유의 건물이며 노인뿐만 아니라 3세 미만의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탁아소까지 겸비했다. 신베이시 주민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어르신들이 손자와 함께 복지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다.
우리의 경로당처럼 어르신들이 직접 음식도 만들어 먹는다. 건강한 어르신들과 불편한 어르신을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더욱더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서인 듯하다.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이불개기, 옷을 접어 서랍에 넣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밖에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과 여행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신베이시 시장과 함께 식사도 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눈에 띄었다. 우리 인천 동구 노인복지관도 한 달에 한번 동구청장 내외분이 복지관 식당에서 급식봉사를 하고 있다. 대만도 역시 어르신을 섬기며 공경하는 것은 우리와 다르지 않았다.
대만도 자원봉사자는 많이 부족하다. 지하철이나 대중교통 시설에 자원봉사자 모집 광고를 자주 보았다. 자원봉사는 누구나 다 참여 가능하고 3시간 이상 훈련을 받고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어르신도 물론 가능하지만 18시간의 교육과 8시간 실습을 마친 후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아 보다 더 체계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게 준비된 듯하다.
이러한 체계적인 시스템은 보다 탄력적일 수 있겠지만 교육과 훈련과정이 많아 봉사에 쉽게 접근하기 힘든 것 같아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어르신들 실정에 맞게 보다 쉽게 접근한다면 기존의 자원봉사자보다 더 많은 인력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일행은 연수기관 중 문화탐방 시간을 가졌다. 지우펀 옛거리와 타이페이 101 빌딩 전망대, 야시장, 충렬사, 국립고궁박물관 등을 둘러보았다. 현지의 문화를 보고 느끼는 것 외에 여행 일정동안 음식이 입에 맞아 먹는 즐거움까지 누려 무척 행복했다.

의미 있는 여행을 해보니 돌아와서도 더욱 여운이 많이 남았고, 여기저기 보고 듣고 한 노하우들을 나도 얼른 적용해 보고자 하는 생각에 마음 설레기도 하고 의욕도 솟구쳤다.
100세시대는 노인층도 젊은층 못지않게 여가활동이 필수가 됐다.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유익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보급돼 삶의 활력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끝으로 좋은 해외연수 기회를 주신 중앙회장님께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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