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음식, 책이 정기적으로 배송돼 오니 놀라워요”
“꽃, 음식, 책이 정기적으로 배송돼 오니 놀라워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07.21 11:34
  • 호수 5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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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정기배송 서비스

계절에 맞는 꽃, 엽서와 함께 제공… 셰프의 음식 집에서 편하게 맛봐
내 취향에 따라 추천해주는 도서… 정기적으로 배송 받는 취미 상품도

신문·잡지 구독, 우유 배달 등에서 시작한 정기배송 서비스가 화장품, 식재료, 꽃, 취미활동 재료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단순 정기배송이 아니라 소비자 취향에 맞는 상품을 골라 보내는 큐레이션 기능까지 더해져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바쁜 일상 속에서도 나만을 위한 힐링 콘텐츠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실용성을 앞세운 ‘정기배송’ 업체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매달 나의 성향에 맞게 다양한 취미 재료가 담긴 박스를 집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부터 근사한 레스토랑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셰프의 음식을 집에서 손쉽게 조리할 수 있게 포장해 배달해주는 서비스까지 종류는 다양하다. 이에 간편하게 배송 받을 수 있는 이색 정기배송 서비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일상에서 만나는 꽃
특별한 날이 아니면 구입하지 않던 꽃이 일상으로 들어와 활력소가 되고 있다. 사실 그 동안 꽃은 졸업식, 입학식, 결혼식, 성년의 날 등 경조사에 의례적으로 주고받는 선물이었다. 특히 비싼 가격과 금방 시들어 버린다는 단점 때문에 꽃을 늘 곁에 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 꽃 정기구독 서비스는 단순한 꽃 배달 서비스와는 다르게 꽃을 신선한 상태로 받을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꽃과 함께 좋은 메시지가 담긴 엽서와 화병도 제공된다. 사진=꾸까

하지만 최근에는 이같은 단점을 극복하면서 일상에서도 쉽게 꽃을 쉽게 즐길 수 있게 한 ‘꽃 정기구독 서비스’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꽃 정기구독은 마치 신문 구독처럼 꽃병에 바로 꽂을 수 있도록 잘 포장된 꽃이 문 앞까지 배달이 되는 형태를 말한다. 꽃이 시드는 2주를 주기로 새로운 꽃이 배달돼 식탁, 화장대, 거실 장식장 등에 자유롭게 꽃 장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꽃 정기구독 업체인 ‘꾸까’는 단순한 꽃 배달 서비스와는 다르게 꽃을 신선한 상태로 받을 수 있게 포장해 박스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꽃과 함께 좋은 메시지가 담긴 엽서와 꽃을 꽂을 수 있는 화병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공간을 화사하게 바꿔주는 인테리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계절에 맞는 꽃을 배송해주기 때문에 질릴 틈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꽃은 가볍게 받아볼 수 있는 작은 사이즈부터 풍성한 꽃으로 이뤄져 있는 큰 사이즈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고, 받을 날짜와 구독 기간만 선택한 후 결제하면 2주마다 신선한 꽃을 받을 수 있다. 가격은 사이즈에 따라 1회 배송당 9900원에서 2만9900원까지 다양하다.

◇셰프의 음식을 집에서
요리에 경험이 없거나, 실력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레스토랑의 요리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고 즐길 수 있다. 바로 요리 재료를 배달해주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프렙박스’는 유명 레스토랑에서 사랑받아왔던 메뉴들의 레시피와 요리 재료들을 함께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레스토랑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셰프들의 고급진 요리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무겁게 장을 볼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주재료부터 부재료인 오일, 버터까지 정량에 맞게 보내주기 때문에 더욱 깔끔하게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재료를 다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남는 재료가 없어 음식물 쓰레기 걱정도 없다.
배달이 가능한 메뉴들은 단품과 세트, 다이어트 메뉴 등으로 나눠져 있는데, 4~5명의 가족들과 함께 먹을 요리라면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좋고, 2인 이상부터 4인 이하는 단품에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주문하면 된다. 메뉴는 2~3인분 분량으로 가격은 대개 1∼2만 원 선이며, 세트메뉴는 3~5만원 선이다.
요리는 불고기 전골, 영양밥 등의 한식부터 파스타, 리조또와 같은 이태리 요리, 팟타이 등의 동남아 요리, 그리고 후식인 쿠키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다이어트 메뉴는 버섯 샐러드 등 샐러드 종류가 준비돼 있다.

◇나에게 어울리는 맞춤 도서
나이, 성별, 결혼 유무, 직업, 관심사, 요즘 기분 등에 맞춰서 책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플라이북’은 전문 북 컨시어지가 고객의 취향과 기분을 분석해 필요한 책을 추천하고 회원에게 추천 도서를 원하는 장소로 매달 1회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의 경우 수많은 책들이 출간되긴 하지만 어떤 책이 있는지, 어떤 책을 읽고 싶은지 모르는 사람이 많은 만큼 전문가, 출판사와 함께 신청자의 취향에 맞는 책을 골라 추천한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집에서 서점이 멀거나 서점 방문이 어려운 분들에게 유용한데 어떤 일에 관심이 있는지, 직업이 무엇인지, 요즘 기분이 어떤지 등 사용자의 상태 정보를 바탕으로 책을 추천하다보니 매번 달라지는 기분과 관심사에 맞춰 책을 읽을 수 있다.
또한 추천책과 더불어 손편지, 작은 선물 등도 배송되며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좋은 음악, 좋은 음식 등도 알려준다. 비용은 6개월에 8만원 정도다.

◇정기적으로 배송 받는 취미
취미도 정기적으로 배송 받을 수 있다. ‘하비인더박스’는 매월 새로운 취미를 소개하고 직접 그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구성품을 정기 배송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수백 명이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다.
네온사인 만들기, 초콜릿 만들기, 천연가죽 필통 만들기, 드립커피 내리기, 클레이아트, 가죽공예 등 다양한 취미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매달 정기적으로 새롭게 주어지는 취미 상품을 즐길 수도 있고, 과거 선보여졌던 상품을 개별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상품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재료, 설명서, 도구 등으로 구성된다. 모든 고객에게 같은 취미가 배달되는데, 열기 전까지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의외성 부분에서 인기가 높다. 가격은 1개월(1회) 3만9900원, 3개월(3회) 11만9400원, 6개월(6회) 23만2200원이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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