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일으키는 위험요인 1위
뇌졸중 일으키는 위험요인 1위
  • 이미정
  • 승인 2007.09.14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자는 흡연 여자는 음주

우리나라에서 뇌졸중을 일으키는 가장 큰 위험요인은 남자는 흡연, 여자는 음주라는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윤석준 교수팀은 최근 2001년 질병 발병률·사망률 통계 및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뇌졸중을 일으키는 위험요인 1위는 남자는 흡연, 여자는 음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공중보건학회의 학술지인 ‘공중보건(Public Health)’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 연구에서 2001년 한 해 동안 뇌졸중 때문에 우리 국민 10만명에게 발생한 질병부담(장애보정생존년·DALY)은 남자가 3394.9년, 여자는 2532.2년으로 나타났다. DALY는 질병 때문에 평균기대수명 전에 사망한 햇수(YLL)와 질병으로 인한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될 햇수(YLD)를 합한 것이다.


남자의 경우 뇌졸중으로 조기사망해 잃게 되는 햇수가 2086.0년(77.8%),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햇수가 808.9년(22.2%)이었고 여자는 조기사망 햇수가 1810.2년(71.5%), 장애 수반 햇수가 772.0년(28.5%)이었다.


이는 뇌졸중 위험은 남성이 여성보다 1.34배 정도 더 크고 사망률도 여성보다 훨씬 높지만 여성은 뇌졸중 후 생존율이 남자보다 높아 그로 인한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기간도 길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뇌졸중 유발요인은 남자의 경우 흡연이 58.4%로 월등히 높았으며 음주 26.0%, 고혈압 20.1%, 운동부족 17.1%, 비만(BMI 30이상) 2.7%, 고지혈증 0.4% 등으로 6가지 요인이 80.2%를 차지했다.


여자는 음주가 18.3%로 가장 많았고 운동부족 18.0%, 흡연 16.1%, 고혈압 14.3%, 비만 3.4%, 고지혈증 0.4% 순으로 6가지 요인의 비중은 52.4%였다.


이런 결과는 고혈압을 뇌졸중의 주원인으로 꼽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윤 교수는 이에 대해 “분석에 사용된 원자료의 정확에 한계가 있을 수 있고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중요성이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또 “뇌졸중은 사회·경제적으로 부담이 매우 큰 질환으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뇌졸중 위험요인을 더 정확히 분석하면 예방 정책을 마련할 때 선택과 집중으로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