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이상 고령층 “72세까지 일하길 원한다”
55세 이상 고령층 “72세까지 일하길 원한다”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7.07.28 13:35
  • 호수 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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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55~79세 조사 결과… 58% “생활비 벌기 위해”

주된 일자리 퇴직 연령은 남성 51세, 여성 47세

55세 이상 고령층은 대개 생활비를 벌기 위해 72세까지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오래 일한 일자리를 그만둔 평균 연령은 49.1세(남성 51.4세, 여성 47.2세)였고 그 가운데 절반만 재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7월 2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고령층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령층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는 55~79세 연령층의 취업 관련 특성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5월 14~20일 실시된 것이다.
5월 기준 한국의 55∼79세 인구는 약 1291만명으로 1년 전보다 4.2% 증가했다.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6.2%, 고용률은 54.8%로 지난해 5월보다 각각 1.1%p 상승했다.
앞으로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의 비율은 62.4%(805만명)로 1년 전보다 1.2%p 상승했다.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58.3%로 가장 높았고 ‘일하는 즐거움’ 때문이라는 사람도 34.4%였다. 이밖에 ‘무료해서’(3.3%), ‘사회가 필요로 함’(2.3%), ‘건강유지’(1.6%) 등을 이유로 꼽았다.

현재 일을 하는 고령층(약 708만명) 가운데 92.1%는 계속 일을 하고 싶어 했다. 평생 일자리를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고령층(50만명) 가운데서도 4.8%가 앞으로 일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근로 희망 고령층은 평균 72세까지 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일자리 선택 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26.3%), ‘임금수준’(25.0%), ‘계속 근로 가능성’(16.6%) 순으로 꼽았다.
희망 월급여 수준은 ‘150만∼200만원 미만’이 27.4%로 가장 높았고, ‘100만∼150만원 미만’ 26.3%, ‘50만∼100만원 미만’ 16.8%, ‘200만∼250만원 미만’은 14.3%였다.
희망하는 일자리 형태는 전일제가 64.5%였고 시간제는 35.5%였다. 나이가 많을수록 전일제 희망 비중이 줄고 시간제 희망 비중이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났다.
통계청은 “고령화의 영향으로 은퇴 이후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과거보다 더 많은 수입이 필요하다”며 “건강 측면의 여건도 괜찮기 때문에 더 오래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취업한 경험이 있는 55∼64세 고령층 중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3.8개월로 1년 전보다 4.7개월 증가했다.
가장 오래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49.1세로 1년 전과 같았다. 이 가운데 52.6%만 재취업해 현재 일을 하고 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그만둔 이유를 살펴보면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이 전체의 31%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건강이 좋지 않아서’(19.2%), ‘가족을 돌보기 위해’(15.5%),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11.9%) 등이었다. 정년퇴직은 8.0%에 불과했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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