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로도 활동하며 사물에 대한 뛰어난 관찰력을 가진 시인 정지원의 첫 번째 디카시집.
디카시는 순간적인 사물을 포착해 5행 이내의 문장으로 만들어지는 시의 한 장르이다. 일반적인 시는 시간을 두고 문장을 다듬어 완성도에 초점을 둔다면 디카시는 반드시 사진을 먼저 찍고 후에 문장으로 완성해 사진과 시가 함께 어우러지는 형식이다.
이런 점에서 들꽃사진 전문가인 정지원 시인의 디카시는 남다르다. 시집에는 동강할미꽃, 눈색이꽃 등 이름부터 남다른 꽃들이 다수 등장한다. 생소한 꽃들과 삶의 통찰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디카시는 긴 여운을 남긴다.
정지원/128쪽/1만원/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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