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징용 희생자 유해 서울시립묘지에 안치
일제 징용 희생자 유해 서울시립묘지에 안치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7.08.18 13:44
  • 호수 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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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미리에 33위 봉안

일제 강제징용돼 죽어서도 고국 땅을 밟지 못했던 33명의 희생자가 돌아온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8월 16일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33위를 서울시립 용미리 제2묘지공원에 안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이번 유해안치 및 봉안시설지원은 ‘일제 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현재 일제 강제징용희생자들은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강제노역과 침략전쟁에 강제동원 돼 갖은 고통 속에 돌아가신 후, 일본 및 태평양 군도 등에 유해가 산재해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생존 당시 ‘내가 죽으면 고국에 묻어달라’는 희생자들의 유언에 따라 ‘일제 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위원회’는 고국인 한반도로 유해 봉환을 추진하고, 서울시에 임시 안치지원을 요청했다.
이번에 봉환 유골 33위는 지난 2015년 70년만에 귀향했던 북해도 강제징용 유골과 같은 구역인 서울시립 용미리 제2묘지 건물식 추모의 집 내에 안치된다.
향후 2018년에 33위, 2019년에는 35위가 추가로 안치될 예정이며, 봉환위원회가 별도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동포묘역(DMZ 평화공원) 조성 시까지 용미리 제2묘지 추모의집에 임시 안치된다.
서울시 어르신복지과 김복재 과장은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혼을 위로하고자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 안치를 지원하게 됐다”면서 “시민들이 강제징용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추모하며 아울러 역사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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