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케미포비아(chemi-phobia), 순우리말-물참과 잦감
신조어-케미포비아(chemi-phobia), 순우리말-물참과 잦감
  • 최은진 기자
  • 승인 2017.09.08 13:23
  • 호수 5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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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신조어·순우리말 익히기<84>

화학제품에 대해 두려움이나 거부감을 느끼는 현상
신조어-케미포비아(chemi-phobia)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집단사망에 이어 올해 연달아 터진 살충제 계란, 유해물질 생리대 등으로 화학물질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갖는 케미포비아(chemi-phobia)가 증가하고 있다. 케미포비아는 화학물질을 뜻하는 케미컬스(chemicals)와 공포, 혐오를 뜻하는 포비아(phobia)의 합성어로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증을 의미한다. 여기서 가리키는 화학물질은 인공으로 합성된 물질이나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물질, 생활화학용품에 함유된 유해물질 등을 가리킨다.
가습기 살균제는 폐를 굳게 만들어 심각한 호흡장애를 불러일으키는 폐 섬유화를 유발했다. 살충제 계란 중 문제가 되는 피프로닐은 신경과 간에 유해한 영향을 준다. 생리대는 아직 인체 유해성 결과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은 생리양 감소와 불규칙한 주기 등 여러 문제점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따라 인공화학 물질이 들어간 제품은 쓰지 않고, 천연물질을 원료로 한 제품을 사용하려는 노(No)케미족에 합류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최은진 기자

▲ ‘케미포비아’가 확산되면서 비누, 치약, 세제 등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물참은 밀물, 잦감은 썰물 때를 가리켜
순우리말-물참과 잦감

문재인 대통령이 9월 5일 국무회의를 통해 오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직장인들이 분주해졌다. 최장 10일간의 휴가가 생겼기 때문이다. 혼자서 짧게나마 해외여행을 간다거나 오랜만에 만날 가족끼리의 여행계획을 짜면서 긴 휴가의 꿈에 부푼 사람들이 많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대부분 휴가를 기다린다. 휴가는 ‘밀물이 밀려와 만조가 되듯’ 가득 찰대로 찬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휴가를 통해 간조 때처럼 텅 빈 상태로 직장인들은 일할 동력을 되찾는다.
여기서 만조와 간조와 바꿔 쓸 수 있는 우리말이 ‘물참’과 ‘잦감’이다. ‘물참’과 ‘찬물때’와 ‘만조’는 모두 같은 말이다. 하루 중 바닷물이 가장 높은 때를 일컫는 말들이다. 물참에서 ‘-참’은 물이 가득 채워진 상태를 뜻하는 ‘차다’의 명사형이다.
‘잦감’, ‘간물때’, ‘간조’가 모두 같은 말이다. 잦감은 바닷물의 높이가 가장 낮은 때이므로 감풀이나 갯벌이 넓게 드러난다. ‘조금’은 한 달 중 조수가 가장 낮은 때를 말하는 데 비해 잦감은 하루 중에 물이 가장 낮아진 때를 말한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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