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미리 예방할 방법은 없을까?
골다공증, 미리 예방할 방법은 없을까?
  • 박진영 네온정형외과의원
  • 승인 2017.09.08 13:28
  • 호수 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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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명의들이 알려주는 건강정보<29>

골다공증 방치 시, 합병증 발생 위험 커
칼슘 식품과 함께 비타민 D 제제 복용해야

70대의 이허당(가명) 할머니는 길을 걷다가 살짝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은 후 충격이 허리로 이어져 엄청난 통증이 밀려왔다.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는 ‘척추압박골절’, 척추에 금이 가거나 짓눌리는 형태로 골절된 것이라 했다.
척추압박골절은 노인이나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살짝 넘어지고도 골절까지 가게 되는 결정적 원인은 다름 아닌 골다공증 때문이다. WHO(세계보건기구)는 골다공증을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결과적으로 뼈가 약해져서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이라 정의하고 있다.
골다공증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고령화가 빨리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골다공증 환자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민국 4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의 약 35% 정도가 골다공증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향후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골절 등으로 인한 통증과 몸의 변형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중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고관절 골절에 따른 합병증이다. 고관절은 골반과 넓적다리가 연결되는 관절로, 고관절이 골절되면 수술을 받아야 하고 오랫동안 누워있어야 하므로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고관절 골절이 발생한 경우 1년 내 사망률이 무려 20%에 이를 만큼 골다공증의 합병증은 생명까지 위협한다. 그러므로 골다공증에 걸리지 않도록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있는 음식 섭취를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골다공증이 폐경 이후 여성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이라 생각한다. 물론 남성은 여성에 비해 사춘기 동안 더 많은 뼈를 얻는 반면 골 소실은 덜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의 발생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남녀 모두 연령이 증가하면서 골 소실이 발생하므로 노년기 남성이라면 골다공증을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골다공증을 미리 예방할 방법은 없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주의하라고 하면 칼슘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적절한 양의 칼슘 섭취는 건강한 뼈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데, 성인의 경우 칼슘 하루 권장량은 700mg으로 한국인의 칼슘 섭취량은 70% 정도 수준에 그치고 있다.
칼슘 공급 식품의 3분의 2가 식물성 식품이기 때문에 몸으로 흡수돼 이용되는 칼슘의 양은 더 적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경우, 칼슘을 제대로 보충하려면 우유나 요구르트, 치즈 등의 유제품을 섭취하거나 멸치, 미꾸라지, 말린 새우 등 뼈째 먹는 식품을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폐경 후 여성은 권장량보다 훨씬 많은 1000~1500mg의 칼슘을 매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칼슘을 섭취하더라도 칼슘이 장에서 효과적으로 흡수되려면 혈액 내에 적정한 농도의 비타민 D가 있어야만 한다. 비타민 D는 정어리, 고등어, 참치 등의 등푸른 생선이나 달걀노른자, 동물의 간, 표고버섯 등에 풍부하며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비타민이 생성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칼슘을 식품으로 섭취하는 동시에 비타민 D가 많은 식품도 함께 섭취해야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음식으로 부족한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칼슘 제제를 복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칼슘의 체내 섭취율을 높이려면 비타민 D 제제를 같이 복용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100세 시대, 몸의 기둥인 뼈가 건강해야 삶의 질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골다공증의 위험으로부터 내 뼈의 건강을 지켜 노년의 행복을 가꿔 나가자.
출처: 대한의사협회‧대한의학회 발행 ‘굿닥터스’(맥스Media)  

 

박진영 / 네온정형외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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