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봉선화
[시]봉선화
  • 손정숙 시인·명예기자
  • 승인 2017.09.22 13:19
  • 호수 5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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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월 뜨거운 햇살에
불태운 열일곱 첫사랑
댕기머리 또아리 돌리듯
열 손가락 칭칭 동여매
피빛 도장 찍고 또 찍어
문신 새기던 그밤

왕소금 살그락 살그락
하얗게 뿌리던 그날밤
열손톱 붉은 반달등 달고
님을 만난다기에
길어도 길어도
자를 수가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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