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기 미국 LA한인회장·뉴스타그룹회장
남문기 미국 LA한인회장·뉴스타그룹회장
  • 정재수
  • 승인 2007.09.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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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1천만명 돼 미국 주류사회 진입 했으면”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은 보통 사람과 다른 뭔가가 있다. 미국 LA한인회장인 남문기 뉴스타그룹 회장도 그런 범주에 속하는 인물이다. LA한인회장으로서는 물론이고 부동산업 분야에서 신들린 듯이 일해 최고의 반열에 올라 미주 한인사회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만큼 지명도가 높다. 지난 9월 18일부터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열린 ‘세계한인정치인포럼’에 참석한 남문기 회장을 워커힐 호텔에서 만났다. 남 회장은 최초로 열리는 “세계 한인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0월 7일까지 국내에 머문다.


지난 9월 18일 ‘세계한인정치인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귀국한 남문기 회장을 워커힐 호텔에서 만났다.

남문기 회장의 자서전 ‘미국을 울린 한마디-잘하겠습니다’는 책을 보면 마치 ‘신들린 듯이’ 미국생활을 하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2007년 서울의 추석 언저리에서도 그는 뉴스타그룹 창업 CEO로, LA한인회장으로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 세미나, 회의, 면담 등으로 마치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것처럼 격앙돼 있었다. 이런 열정은 남문기 회장이 창업한 부동산 회사를 매출 규모 30억달러에 이르는 거대한 부동산그룹으로 키운 원동력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부동산 투자에 웬만큼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국내에서도 알만한 남문기 회장은 “최근 보도된 기사를 참조하세요”라면서 “뉴스타부동산 웹 사이트 오른쪽 ‘지금 뉴스타에선’을 참고 하고 KBS한민족리포트, 신동아 작년 4월, 월간조선, 남문기가 쓴 미래… 등 많이 있습니다”라고 언론사들을 죽 열거했다.

지면 사정상 그 언론의 타이틀 기사를 모두 열거할 수 없으나, 안동MBC 창사특집기사에서부터 KBS의 ‘박인규가 만난사람(2007년 7월)’에 이르기까지 최근 자료를 찾아 정리해 보니 A4용지 한 장 분량이 넘는다. 그만큼 언론에서 그를 크게 다뤘다.

남문기 회장은 안전한 직장인 한국주택은행에서 근무하다가 가난에서 벗어나겠다는 청운의 꿈을 안고 단돈 300달러를 들고 미국에 건너갔다. 처음 그가 한 일은 청소였으나 몇 년 동안 신들린 듯이 일을 하여 최고의 반열에 오른 뒤 부동산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청소업계에서도 독립할 수 있었으나 “거지같이 살아도 보스를 배반하지 않는다”는 삶의 철학이 부동산업을 하게 만들었다. 어려울 때 취업시켜준 청소회사 사장과 경쟁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뉴스타그룹 20년 동안 영남 만큼(?) 넓은 땅 팔아” 영토 확장


부동산 에이전트가 돼서도 역시 그는 (책의 독자가 보기에는) 신들린 듯이 뛰었다. 그러고는 1988년 부동산 에이전트 중 최고의 실적을 올리는 유망주가 돼 ‘뉴스타부동산’이라는 이름의 회사를 설립했다.

회사 설립 후 그는 더욱 불같이 내달렸고, 명함에 금박으로 멀티 밀리언 달러 클럽(Multi Million Doller Club·수백만달러의 실적을 올리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을 정도가 됐으며 오늘날 매출규모 30억 달러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남 회장의 뉴스타그룹은 현재 미국 전역에 51개 지사(프랜차이즈)가 성업 중이고, 산하 에이전트는 1800여명, 본부 직원 200여명 등 2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그 외 계열사로는 4개의 에스크로사, 9개의 부동산학교, 광고기획사, 웹 컨설팅사, 장학재단, 한민족 최대 부동산 포털사이트(www.newstarrealty.com) 등이 있다.

LA한인 사회에서도 남문기 회장을 인정하고 있다. 2006년 7월에 LA한인회장 선거에 나서 압도적으로 당선돼 LA한인 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300달러 들고 미국 가 2000여명 일자리, 30억달러 매출 올려

-이번에 참석한 세계 한인정치인 포럼의 의미는 
“한국의 미래 문제가 해외 교포들에 의해 좌우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화상들의 위치를 생각해 보세요. 해외 한인 정치인 포럼은 그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정치인 1명이 경제인 200명보다 큰 힘을 발휘할 때가 있어요. 경제인들이 쌓아놓은 기반을 정치인 1명이 일거에 무너뜨리는 것을 보지 않습니까. 해외교포를 위해 교민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와 장관이나 아니면 현 재외동포재단을 밀어주는 강력한 민간단체라도 만들었으면 합니다.”

-한국에 자주 다니시는데, 이번 한국 일정은 
“경희대 행정대학원과 건국대 부동산 대학원에서 부동산학을 강의합니다. 그래서 자주 나옵니다. 이번에는 10월 5일 ‘세계한인회장 대회’를 위시하여 ‘10월 7일 세계 한인의 날’ 행사까지 머무는데, 고향인 의성의 선친 묘소에 가서 벌초도 하고 성묘도 할 것입니다.”

-LA 한인회장은 해외 동포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자리라고 합니다.
“전세계 해외동포가 750만입니다. 미국에 대략 250만명이 살고, 그중 100만여명이 LA에 살지요. 100만명이 사는 도시라면 한국에서도 상당히 큰 도시입니다. 울산광역시 다음이나 될까. 세계 제일의 강대국 미국, 그것도 미국 제2의 대도시인 LA한인회장이라는 점은 상징성이 큽니다. 미국사회에서 한인의 경제력과 정치력도 상당한 곳이 LA이고, 영어를 전혀 몰라도 살 수 있는 곳이 LA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미래가 해외교포의 손에 달렸다는 말을 그래서 하는 것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제1회 한인정치인 포럼에 LA한인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부동산업 재벌인 뉴스타그룹 창업 CEO로서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LA 교포 사회에서 위기를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금융 전체로 봐서는 흔들림이 있을 수 있지만 집을 팔려는 사람들은 조금 더 비싼 가격으로 시장에 내 놓습니다. 수요는 많고 공급이 부족한 곳이 LA입니다. 그런데도 LA 집값은 뉴욕 맨해튼의 절반에 불과하고 샌프란시스코의 3분의 2에 불과합니다. 올라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서브프라임 문제로 뉴스타그룹 에이전트들의 거래에는 영향이 있을 듯합니다.
“LA에서 35세 정도 직장인의 연봉이 보통 5만달러입니다. 그 나이의 우리 뉴스타그룹 에이전트 중에는 100만달러 이상 초고소득자도 있고 2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자는 100여명에 이르며 평균 10여만 달러의 소득을 올려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7~8만 달러 정도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보면 되겠지요. 어쨌든 부동산 시장의 미래가 밝은 것은 틀림없습니다.”

-뉴스타그룹의 국내외적인 위상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미국 전역에 51개 지사가 있습니다. 여기서 2000여명이 일하고 있지만 고용 창출은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예를 들면 집을 한채 팔면 융자은행, 보험회사, 에스크로, 이삿짐센터, 감정사, 페인터 등 수십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고용한 에이전트들이 연간 부동산 물건 5000개에서 6000개를 팝니다. 이렇게 판 부동산 면적을 합하면 엄청나게 넓습니다. 지난 20여년 동안 경상남북도 만큼의 넓이를 팔았다고 봅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영토가 넓어진 것으로 봐도 별로 틀리지 않습니다. 각 주마다 있는 미국 전역의 한인타운이 영토를 넓혀 가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미국 이민을 결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뉴스타’라고 이민자들이 말을 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우리 ‘뉴스타人’과 만납니다. 주택, 사업체, 건물, 골프장, 호텔·모텔 등을 우리가 알선하고 팔아 주기 때문이지요. 한인사회에서 뉴스타그룹은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명심보감 배운 막내둥이·해병대 기질… “예의바른 한인회장”

-이렇게 성공한 비결이 무엇인가요 
“누구에게나 감동을 주어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정직해야 합니다. 나는 이런 경영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이전트들과 경영전략을 의논할 때 격의 없이 합니다. 같은 레벨에서 권위의식 없이 함께 일하지요. 우리 회사의 공식댄스라 할 수 있는 라인댄스를 출 때도 나는 거리낌 없이 사원들과 어울립니다. 이걸 ‘뉴스타댄스’라고 하는데 이 춤을 추며 집단의식, 동료의식을 고취시킵니다. 유니폼도 입게 하고 예의를 강조합니다. 51개 지사를 돌아다니며 에이전트 교육을 시키며 신들린 듯이 일합니다.
(에이전트 교육을 혹자는 부흥회 하듯이 한다고도 한다. 그래서 뉴스타그룹 에이전트를 남문기 교도(敎徒)라고도 한다. 그의 자서전에 따르면 부동산업을 시작한 초기에 그는 신들린 듯한 열정과 혀를 내두를 정도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자신이 속한 회사의 매출 90% 이상을 책임졌다. 그리고 자신의 회사를 세우고, 에이전트들에게 인간적인 유대관계와 한국적 정으로 친화력을 발휘하며 회사를 발전 성장시켰다.)

-은퇴이민, 명퇴자들의 이민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20만~30만달러를 가지고 와서 할만한 사업은 많이 있습니다. 나는 미주 한인이 1000만명쯤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정치경제 모든 면에서 미국의 주류 사회에 진입했으면 합니다. 우리 한인 출신 미국대통령도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도 미국은 기회의 땅입니다.”

-뉴스타그룹 회장으로서도 바쁜데 한인회장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벼락출세한 사람이 이런 경우일까 싶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사람 만나기 좋아하고 사교 취미가 있다면 LA한인회장이 제격이라고나 할까요. 한국에서 100명 이상의 국회의원들이 들어오고, 장관, 도지사, 시장군수, 경제인, 문화연예인 등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LA를 찾습니다. 한인회 차원에서 환영행사나 인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LA가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나 다름이 없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한국에서의 정보가 이쪽에 다 집결 된다고나 할까요. LA 인근에 한인이 200만명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300만명도 금방 될 것입니다. 해외교민사회가 한국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말이 여기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재외 동포 참정권을 달라고 주장했습니까.
“해외교포가 750만명입니다. 참정권은 당연합니다. 한국인이니까요. 한국인이 투표하겠다는데 막으면 말이 되지 않습니다. 차제에 한국정부와 국회, 외교부에 한마디 하겠습니다. 교포라는 말을 외국에 거주하는 국민이라고 표현을 바꾸어 주십시오. 해외국민들에게 정치 참여 기회를 주십시오. 그러고 어느 지역이든 그 지역의 대사나 영사를 임명할 때는 그 지역 학교출신이거나 그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인지를 헤아렸으면 합니다. 그런 사람 중에서 경영마인드가 있는 사람이라야 정말로 해외 국민들과 한국에 득이 됩니다.”

-고국방문에 좋은 성과 있기를 바라면서 끝으로 묻습니다. 한인 노인들은 대부분 남 회장님을 알 터인데 노인들과도 잘 지내시겠지요  한인 노인들에게 의지처가 될 것 같습니다.
“잘 할 것입니다. 남미고 북미고 남문기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북미주나 LA 한인 할머니들은 다 나를 알아봅니다. 젊은 사람들도 알아보고 사인을 받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할머니들은 버스를 타고 가다가 나를 보면 차에서 내려 내 손을 잡아보고 싶어 할 정도입니다. 막내둥이로 자라 어른들한테 귀여움을 받을 줄 알지요. 그래서 한인회장으로 노인복지도 많이 생각합니다. 시와 협의해서 노인복지회관을 지을 예정인데, 어느 정도 진척이 되어 다음달에 착공하게 됩니다. 사실 그게 선거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어디가나 마찬가지이지만 LA한인회장 선거도 노인들의 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인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으며 모두 건강 하셨으면 합니다. 잘 모시도록 노력하고 2세, 3세에게도 한인 노인들을 모시도록 가르치겠습니다.”

뉴스타그룹(미국) 전화 213-632-0288, FAX 213-632-0309
인터넷 포털사이트:http://www.newstarrealty.com

박병로 기자 roparkk@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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