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경기연합회 노인의 날 행사…“부강한 나라 만든 어르신께 감사와 존경”
대한노인회 경기연합회 노인의 날 행사…“부강한 나라 만든 어르신께 감사와 존경”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7.09.29 10:32
  • 호수 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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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회장, 남경필 지사, 이종한 연합회장 등 1500명 참석

“‘어른다운 노인으로, 노인회는 노인으로’라는 슬로건 하에 노인회 활동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겠다.”
지난 9월 26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제21회 노인의 날 경기도 어르신 큰잔치’에서 이중근 대한노인회 중앙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대한노인회의 법정단체 전환 등 후보시절 내건 공약을 다시 한 번 천명했고 체육관을 가득 메운 1500여명의 참석자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 9월 26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대한노인회 경기연합회 노인의 날 행사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중근 중앙회장, 이종한 경기연합회장, 전해철 국회의원(왼쪽부터 순서대로)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조준우 기자

경기연합회, 시니어슈퍼스타G·경로당경진대회도 함께 ‘흥겨운 축제’
서울연합회도 기념식… 폐지로 번 돈 기부 이재국 어르신 등 44명 포상

서울연합회와 경기연합회가 같은 날 대규모 행사를 열면서 경로의 달인 10월 전후로 전국적으로 진행될 노인의 날 기념식의 포문을 열었다. 중앙회 본행사가 10월 추석 연휴 이후로 미뤄진 가운데 두 연합회가 먼저 나서서 축제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이다.

먼저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연합회가 주관한 노인의 날 행사에는 역대 최대인 1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앞서 8월 화제 속에 치러진 가수 오디션 ‘시니어 슈퍼스타G’ 본선과 함께 경기도 대표 경로당프로그램을 가리는 경연대회까지 열려 축제다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번 행사엔 이중근 회장뿐만 아니라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전해철 국회의원, 경기도 44개 시군구지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식전행사를 통해 무르익은 분위기에 등장한 이종한 경기연합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민소득 3만달러에 도달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현재 노인세대고 이에 합당한 대우를 받는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 “경기 140만명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노인들의 권익신장과 복지증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앞으로도 각종 복지시설 확충 및 지원, 노인 일자리 확충, 치매안심센터 설치‧운영 등 다양한 사업으로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생활을 돕겠다”라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신부선 성남시 분당구지회장, 임범철 군포시지회장, 박용화 광주시지회장, 시상에 나선 남경필 경기도지사, 송마1리경로당 대표, 우승호 (주)훈장골김포점 대표(왼쪽부터 순서대로)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준우 기자

이어 진행된 유공자 포상에선 노인복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박용화 광주시지회장, 임범철 군포시지회장, 신부선 성남시 분당구지회장 등 5명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유충희 용인처인구지회장은 대한노인회장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평소 모범적인 노인상을 보여준 경기 안산시 강원만 어르신 등 20여명이 경기도지사상 등을 받았다.

유공자 포상 후 진행된 2부 시니어 슈퍼스타G 본선에서는 1번 참가자로 나서 ‘무인도’를 열창한 김연실 어르신 등 20여명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본선 진출자 20명 중 15명이 여성일 정도로 예선부터 이어졌던 강력한 ‘여풍’은 본선에도 계속됐다. 대회 전 넘어지는 실수로 오른팔에 깁스를 한 박훈자(용인) 어르신이 부상투혼을 발휘하면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석지훈의 ‘당신은 나의 운명’을 가수 못지않게 열창한 박 어르신에게 이날 가장 많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박 어르신은 “대회 전 팔을 다친 것이 액땜이었던 것 같다”면서 “꾸준히 노래를 불러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노사연의 ‘바램’을 부른 배정애(성남) 어르신과 유지나의 ‘저 하늘 별을 찾아’를 선곡한 정이순(의정부) 어르신도 뜨거운 환호와 함께 최우수상을 수상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3부 경로당프로그램경진대회에서는 용인시 기흥구지회의 활약이 거셌다. 관내 대표 경로당인 대림경로당 여성어르신 16명이 무대에 올라 신명나게 펼친 자이브댄스로 대상을 거머쥐었다.
수원권선구 대림경로당 마술동아리 어르신 5명이 선보인 유쾌한 마술쇼도 큰 환호성을 받으며 금상을 수상했다.

같은 날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서울시 ‘제21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는 김성헌 서울연합회장, 박원순 시장,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 조희연 교육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김성헌 연합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을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만든 건 피땀 흘린 어르신들의 열정 덕분”이라며 “서울시와 함께 노인건강, 여가활동, 경로당활성화 등 어르신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행사를 통해 어르신에 대한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면서 “사회에서 어르신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 건강지원, 활기찬 여가 생활 등을 위하여 여러 가지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모범적인 모습을 모인 어르신 20명과 노인 복지 향상에 기여한 24명과 단체 4곳이 서울시장표창을 수상했다. 대표적으로 이재국(83) 어르신은 직접 키운 채소로 경로당 급식에 힘을 보태고 어린이공원 청소 활동비와 폐지 수집으로 번 돈을 3년간 경로당 운영비로 쾌척한 공이 인정됐다. 또 지역환경미화 봉사활동을 펼치고 관내 어린이집과 연계한 활동으로 세대 통합에도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민자(77) 어르신도 지난 13년간 주 3∼5회씩 경로 식당 배식 봉사, 복지관 환경 미화, 전화 상담 등의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밖에 9월 27일엔 부산연합회(회장 문우택)와 대전연합회(회장 이철연), 전북연합회(회장 김두봉)가, 28일엔 대구연합회(회장 박병용)와 인천연합회(회장 김경현), 광주연합회(회장 오병채)가 각각 노인의 날 행사를 거행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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