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간의 최장 추석 황금연휴… 소외 이웃들에게도 온정의 손길을
10일 간의 최장 추석 황금연휴… 소외 이웃들에게도 온정의 손길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09.29 11:41
  • 호수 5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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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올해 추석 연휴는 10일 간의 황금연휴가 됐다. 이에 따라 역대 최장 기간의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저마다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특히 고향을 찾아 떠나는 귀성객과 돌아오는 귀경객들, 해외여행과 국내여행 등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유동 인구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저마다 긴 연휴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하지만 첫 손에 꼽히는 건 단연 여행이다.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이 19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추석 연휴 특별교통 대책기간인 9월29일부터 10월9일까지 11일간 인천공항 이용객이 일평균 약 17만7586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9월13일~18일)에 비해 약 10.3% 증가한 수치이다. 올해 설 연휴 일평균 여객보다도 약 2% 늘었다. 더불어 제주를 찾는 관광객 또한 51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번 연휴기간 중 가장 여객이 많은 날은 10월 5일로 19만2031명이 공항을 찾을 것으로 예측됐으며, 일일 출발여객은 9월30일(10만4755명), 일일 도착여객은 10월 7일(10만8678명)에 기간 중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공사는 우선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임시주차장 7543면 등 총 2만9689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주차장 내 전동차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기주차장 등을 오가는 셔틀버스 운행도 확대하기로 했다.
연휴 기간 공항철도 운행 시간도 조정된다.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서울역발-인천공항행 첫차는 오전 4시50분, 인천공항발 서울역행 막차는 밤 12시까지 운행된다. 또 출국 여객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5번 출국장을 30분 앞당겨 오전 6시부터 운영해 4개 출국장을 연다. 아침 시간대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한국도로공사 또한 추석 연휴 고향으로 떠나는 사람들을 위해 명절 연휴인 10월 3일 자정부터 10월 5일 24시 사이 전국고속도로 진출입 차량의 통행료를 면제한다. 다만, 교통사고 예방 등을 위해 통행권 발권과 하이패스 이용은 평상시와 같이 운영된다. 통행료 면제 대상 도로는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17개 민자 고속도로를 포함하는 전국 모든 고속도로이다.
일반 차량은 면제를 위해 별도로 할 일은 없으며, 진입 요금소에서 통행권을 뽑고 진출 요금소에 통행권을 제출하면 된다. 하이패스 차량 또한 단말기에 카드를 삽입하고 전원을 켜둔 상태로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면 된다.

반면, 가족과 연락이 끊어진 독거노인과 다양한 이유로 요양시설에 머무는 노인들에게는 이번 추석이 더욱 쓸쓸할 수밖에 없다. 다른 날 같으면 경로당이나 복지관 등에서 식사도 하고 다양한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지만 장기간의 연휴로 인해 휴관을 하는 곳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명절이 되면 독거노인들을 위해 식료품, 생필품 전달 등 각종 행사들이 열리지만 이러한 행사만으로 가족이 없다는 빈자리를 채우기엔 역부족인 경우가 많다.

긴 연휴로 인한 한숨은 전통시장에서도 크게 들린다. 십수 년 전부터 대형마트가 골목상권까지 파고드는 바람에 명절 특수를 상실한 전통시장 상인들이 누적된 불황의 여파와 함께 긴 연휴로 인한 두려움이 크다고 입을 모으기 때문이다. 추석이 가다오지만 제수용품 매출도 신통찮고 선물세트 수요도 모두 대형마트에 빼앗겨 버렸으니 이같은 두려움의 표현이 엄살은 아니다.

역대 10일간의 최장 연휴 기간 동안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고 여행을 하면 긴장이 풀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면 예상치 못한 안전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관계 당국의 휴일근무를 비롯한 방범활동체계가 단단히 갖춰져야 하는 이유다.
또한 추석 연휴가 서러운 소외계층 등을 보살피는 일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그러니 이웃을 돌아보자. 며칠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명절답게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열린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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