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산 ‘군함도’, 채만식문학상 수상
한수산 ‘군함도’, 채만식문학상 수상
  • 관리자
  • 승인 2017.09.2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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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섬의 참상 처절하게 묘사

군함도의 아픈 역사를 다룬 한수산 작가(사진)의 ‘군함도’가 제14회 채만식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유보선 채만식문학상 심사위원장은 “군함도는 군산 출신인 채만식 선생의 문학정신을 가장 높은 미학적 경지에서 계승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군함도’는 27년에 걸친 현장 취재와 자료 조사, 그리고 수차례의 텍스트 개작을 통해 완성된 역사소설이다. 두 권으로 구성된 이 책의 분량은 1000쪽에 육박한다.
조선이 일제의 강압적 지배를 받던 시기 중에서도 본격적인 강제 징용이 이루어진 국가 총동원령 이후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지옥섬’이라 불린 그곳에서 선조들이 겪은 참상과 처절함을 잊지 못할 역사의 상징적인 사건으로 귀환시킨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 나가사키현 군함도(하시마 탄광)는 메이지 산업혁명의 유산이라는 명목으로 2015년 세계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반면 일제 시대 수많은 한국 노동자들이 석탄 채굴에 강제 동원돼, 일제에 의한 수탈과 억압의 상징적인 곳이기도 하다.
한 작가는 1946년 강원도 출생으로 경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67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해 등단했다. 제1회 오늘의 작가상(1977년), 제3회 녹원문학상(1984년), 제36회 현대문학상(1991년), 제20회 가톨릭문학상(2017년)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3대의 가족사를 그린 장편 소설 ‘유민’, ‘욕망의 거리’, ‘4백년의 약속’, ‘까마귀’, ‘군함도 1ㆍ2’ 등이 있다. 상금은 1000만원이며 시상식은 9월 28일 군산시민의 날 행사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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