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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스맨:골든 서클’ 돌아온 영국 신사들의 경쾌한 액션
[589호] 2017년 09월 29일 (금)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2년 전 흥행돌풍 ‘킹스맨1’ 후속작… 음악도 흥미 높여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세련된 슈트(정장)를 입고 영국 신사의 상징인 우산을 든 스파이들의 절제되면서도 화려한 액션으로 호평 받았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 이 대사 한마디는 그해 최고의 유행어 중 하나가 됐고 작품도 국내에서만 청불(청소년 관람불가) 외화로는 역대 최다인 6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개봉 직후 속편 제작이 결정됐고 마침내 9월 27일 영국 스파이들의 두 번째 이야기를 담은 ‘킹스맨: 골든 서클’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전멸 직전까지 몰린 후 미국으로 건너가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악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다.
전편을 통해 동네 건달에서 스파이로 재탄생한 주인공 ‘에그시’는 성공적인 경력을 쌓음과 동시에 새 여자친구인 스웨덴 공주 ‘틸디’와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그가 여자친구의 부모인 스웨덴 왕 부부와 식사를 나누던 그 시각 킹스맨의 모든 지부가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의 조직 ‘골든 서클’의 공격을 받게 된다.
살아남은 것은 에그시와 그의 조력자인 멀린 뿐. 이들은 킹스맨을 다시 일으킬 방법을 찾던 중, 미국의 비공식 정보국인 스테이츠맨의 존재를 알게 된다. 곧장 미국으로 날아간 두 사람은 스테이츠맨의 공장에서 ‘위스키’, ‘샴페인’, ‘데킬라’, ‘진저 에일’ 등으로 불리는 스테이츠맨을 만나게 된다. 또한 전편에서 죽은 줄만 알았던 에그시의 스승인 해리까지 합세하면서 세계의 평화를 두고 펼치는 킹스맨과 스테이츠맨 연합과 골든 서클의 대결도 점입가경에 이른다.
전작에서 호평을 받은 시원하고 경쾌한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킹스맨 특유의 액션은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한다. 피가 난무하지만 결코 잔인하지 않게 보이는 액션이 시종일관 펼쳐진 것이다. 도입부의 자동차 추격신부터 첨단 기능이 첨가된 소품을 이용해 악당을 무찌르는 장면들은 관객들의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다.
스테이츠맨의 활약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미국의 상징인 카우보이 모자와 부츠를 쓴 요원들은 코드명도 술 이름에서 따왔다. 이들은 레이저 올가미, 장총, 12연발 권총, 녹음 기능이 있는 술병, 비밀리에 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GPS,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야구 방망이, 수류탄으로 변하는 야구공 등 킹스맨과 또 다른 무기로 미국식 액션의 묘미를 보여준다.
2015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줄리안 무어’ 역시 새로운 스타일의 악당 ‘포피’로 등장해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상냥한 태도와 우아한 말투로 저지르는 끔찍한 악행들은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작품을 빛나게 해주는 또 다른 요소는 팝의 전설들이다.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엘튼 존’이 특유의 독특한 모습으로 등장해 감초 역할을 해낸다. 20년 전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안타깝게 작고한 존 덴버의 대표작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드’가 극이 절정해 달했을 때 흘러나오며 감동을 이끌어낸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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