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제사의 경우 각 가정마다 대개 어깨너머로 배우기 때문에 전수되면서 점차 바른 예법에서 멀어지기 쉽다. 율곡은 “예법을 이해하지 못하면 마침내 문란과 무질서를 면하지 못할 것이므로 행례의 뜻과 그 규범을 올바르게 이해하여 절차가 법도에 심하게 어긋나지 않도록 하여야 예로써 조상님을 받들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여러 예서들과 선유들의 글을 고찰하여 전통제례의 원형과 의미를 상세히 해설했다. 제사 준비 과정인 지방과 축문의 작성, 제사상 차림부터 기제에 이르기까지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이 집안제사에 대한 이해를 높여 뿌리에 보답하고 조상을 추모하는 의식이 예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도록 하며 후손에게는 효성과 공경의 마음을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이형두/ 312쪽/ 2만원/ 책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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