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이천시지회 재능나눔 활동, 연말까지 계속한다”
“대한노인회 이천시지회 재능나눔 활동, 연말까지 계속한다”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7.10.13 14:09
  • 호수 5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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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

▲ 경기 이천시지회 소속의 재능나눔활동사업 참여 어르신들은 이천시의 지원으로 3개월(10~12월) 더 재능기부를 할 수 있게 됐다. 참여 어르신이 한궁 요령을 가르치거나 경로당의 가스관 누출을 점검하고 있다.

이천시로부터 8000만원 지원 받아 3개월 연장
원래는 6개월로 8월에 끝나…전국에서 부러운 시선

“활동기간이 끝나면 무얼 할까 고민했는데 너무 잘 됐어요.”
노인재능나눔활동이 연장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반가웠다는 변인균(71‧이천시 백사면) 내촌리경로당 회장의 말이다.
대한노인회 경기도 이천시지회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재능나눔활동 기간이 3개월 더 늘게 됐다. 이에 따라 변 회장 등 이천시지회의 참여자 250명은 10월 초부터 활동을 재개해 12월30일까지 일한다. 이천시지회가 활동을 계속 할 수 있게 된 것은 연장에 따른 경비 8000만원을 이천시가 지원해주었기 때문이다.

▲ 김형식 이천시지회장

김형식 이천시지회장은 “지난 9월 조병돈 이천시장을 비롯해 기관장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시청 강당에서 재능나눔활동 평가회를 개최했다”며 “그 자리에서 ‘노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일자리인데 국가가 재능기부라는 좋은 기회를 준 바에는 최소한 1년은 채워야 하지 않겠느냐’고 건의했고 고맙게도 조 시장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결과”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이에 앞서 이천시지회 400개 경로당에 한궁세트와 안마의자를 지원해주기도 했다. 김 지회장은 “조 시장의 효심이 깊어 노인을 우선적으로 챙겨준다. 개당 200만원이 넘는 안마의자와 40만원 상당의 한궁세트를 전 경로당에 넣어주었고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전폭적으로 많은 예산을 지원해준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재능나눔활동에 특별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 지회 직원들과 함께 지원자 신청서 검토부터 참여자들의 소양교육, 간담회, 평가회 등 6개월간 이어지는 모임에 꼬박 참석하는 것은 물론, 행사의 성격에 따라 시장과 기관장들을 초청해 이 사업의 진행 상황을 알리고 참여자들의 요구 및 건의사항을 대변했다.
이천시지회의 경우 올해 활동은 안전예방(150명)과 한궁 지도(100명) 두 가지로 나뉘어 진행됐다. 안전예방은 경로당 내 소방‧전기‧가스 시설 등을 점검하고 바닥‧문턱 등에 대한 낙상사고를 예방하고 경로당의 취약노인을 돌보는 일들을 한다. 한궁 지도는 참여자들이 한궁지도협회에서 실시하는 코디네이터교육을 받은 후 경로당, 복지관 등을 방문해 한궁 요령을 지도한다.

지회의 재능나눔활동 관리 담당직원의 입장에서는 활동연장이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박성란 이천시지회 경로부장은 “해마다 활동을 마친 어르신들 대부분이 계속 할 수 없느냐고 물어올 때마다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관리자로서 몸은 좀 힘들지만 기분은 무척 좋다”고 말했다.
원래 노인재능나눔활동 기한은 6개월이다. 올해는 전국 213개 지회, 4만여명의 노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3월에 시작돼 8월 30일에 끝났다. 노인재능나눔활동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노인안전예방 ▷상담안내 ▷학습지도 ▷문화예술 ▷기타 노인 권익증진 활동에 참여해 월 10만원의 활동비를 받는 재능기부이다.

이 사업에 참여한 노인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삶의 보람과 자존감을 갖고 사회와 연결성을 지속하는 등 만족감과 성취감을 보인다. 그러나 대다수 참여자들은 활동 기한이 짧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천시지회의 활동연장을 전국에서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이유이다.
탁여송 노인지원재단 사무처장은 “노인의 사회참여활동에 부합하는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재능나눔활동사업의 기한이 6개월인 반면 다른 일자리 사업은 9개월 이상이어서 참여자들이 9개월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며 “이번 이천시지회의 활동 연장이 내년 사업 연장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fatboyo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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