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커피박람회 잇따라 열려 “신맛, 단맛, 구수한 맛… 커피의 신세계 느꼈어요”
국내 3대 커피박람회 잇따라 열려 “신맛, 단맛, 구수한 맛… 커피의 신세계 느꼈어요”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7.10.27 14:35
  • 호수 5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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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마시기 좋은 가을이 다가오면서 국내 3대 커피박람회가 잇따라 열려 커피 애호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국내 최대 커피박람회인 '서울카페쇼'의 모습.

[백세시대]

킨텍스 ‘카페페어’ 인산인해… 코엑스 ‘서울커피쇼’ 11월 9일부터
유명 프렌차이즈 업체 등 총출동… 제품 할인판매, 각종 시음회 진행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커피 제품이 있는지 몰랐어요.”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진세령(58) 씨는 10월 20일 일산 킨텍스를 방문했다 깜짝 놀랐다. 최근 커피에 맛을 들여 친구들과 함께 ‘카페 & 베이커리 페어’(이하 카페페어)를 찾은 김 씨는 생전 처음 보는 커피 기구와 투명한 커피를 비롯한 각종 커피 신제품을 보고 감탄한 것이다. 진 씨는 “박람회를 통해 현재 어떤 커피가 유행하는지 알게 됐고 부스별로 진행하는 시음회를 통해 내가 어떤 음료를 좋아하는지 깨닫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본격적인 가을 시즌을 맞아 국내 3대 커피 박람회로 꼽히는 ‘카페페어’, ‘서울커피&티페어’(이하 커피티페어), ‘서울카페쇼’ 등이 1~2주 간격으로 잇따라 열리며 커피 애호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유명 프렌차이즈 업체부터 지역 대표 카페까지 총출동 해 국내 커피 문화의 흐름을 단박에 파악할 수 있고 커피 문외한들도 어렵지 않게 관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적당한 커피 섭취는 약이 되기도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한 우리나라 국민의 카페인 하루 섭취기준은 성인 400mg 이하로 권장하는데 이는 액상커피 4.8캔, 커피전문점 커피 3.3잔, 조제커피 8.3봉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특히 국내외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 3~5잔의 커피를 마시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추고 관상동맥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믹스커피의 경우 설탕과 프림이 들어 있어 당뇨병 환자들은 자제해야 한다.

가을 커피박람회 시즌에 포문을 연 건 카페페어다. 매년 6월과 10월 두 차례로 나눠 서울 강남구 세텍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카페페어에서는 커피머신, 원두, 디저트 관련 업체, 카페 프랜차이즈 업체 등 총 18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커피 제품 뿐만 아니라 베이커리 관련 업체도 대거 참여했고 전시회 입구 근처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 시식을 진행해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이외에도 츄러스, 초콜릿, 발사믹 식초, 빵 등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를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업체가 많아 전시 내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어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커피티페어에서는 좀더 많은 350여개 업체가 참여해 커피 산업의 진수를 보여줬다. 카페페어와 달리 수공예공방, 악세서리업체 등을 위한 ‘스마트부스’를 대거 확충했고, ‘스페셜 티스트리트(카페거리)’, ‘크래프트 스트리트(공방거리)’, ‘홈카페 스트리트(용품거리)’ 등을 조성해 방문객들의 관람을 용이하게 했다.

또한 바리스타들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행사를 구성해 짜임새를 높였다. 제6회 골든커피어워드(GCA), 제4회 홈바리스타챔피언십(HBC), 제3회 월드영바리스타챔피언십(WYBC), 함께 열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아울러 생원두를 커피원두로 제조하는 로스터기를 직접 만져보고 이 원두를 직접 내려볼 수 있는 체험 기회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가을 커피박람회 시즌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6회 서울카페쇼다. 아시아 최대 커피 전문 박람회로 자리매김한 서울카페쇼는 올해는 ‘커피로 하나가 됩니다(A Cup of the World)’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며, 40개국 6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커피와 식음료, 베이커리, 인테리어 등 국내외 커피 트렌드를 소개한다.

세계적인 경연대회인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orld Barista Championship)’도 카페쇼 기간에 맞춰 개최된다.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폴바셋, 찰스 바빈스키 등 유명 바리스타를 배출한 대회로, 관람객들은 행사 기간 내내 세계적인 바리스타들의 치열한 경연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서울 강남을 비롯해 성수, 이태원, 홍대, 합정 등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얻고 있는 주요 카페 거리를 탐방하는 서울 커피 투어 버스(Seoul Coffee Tour Bus)를 운영해 박람회장을 벗어나 서울 전역에서 펼쳐지는 향기로운 커피와 도시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커피 석학들의 심도 있는 강연 및 국내외 최고 커피 전문가의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도 마련된다.

3대 커피 박람회는 공통적으로 커피를 제조‧판매하는 업체, 커피 도구 제작업체, 디저트업체 등 각종 커피 관련 업체들이 참여해 한 박람회만 찾아도 현재 유행하는 커피 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적게는 20%, 많게는 70%까지 할인해서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평소 구입을 망설였던 제품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입맛에 맞는 커피를 찾지 못한 사람들은 시식회를 이용하면 좋다. 커피는 원두에 따라 신만, 쓴맛, 단맛의 강도가 다르다. 박람회에서는 국내에 내로라하는 원두업체와 커피제조업체가 참여하기 때문에 충분한 시음과 설명을 통해 개인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고를 수 있다.

특히 손으로 직접 원두를 갈아서 내리는 핸드드립 제품 등 각종 커피 제품 구입 의사가 있다면 박람회 마지막 날을 노리는 것이 좋다. 백화점 식품코너에서 마감 전 큰 폭으로 세일을 하듯 박람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종료 1~2시간을 앞두고 기존 할인 가격에서 추가로 세일을 진행한다. 미리 도착해 관련 상품을 충분히 돌아본 후 마감세일을 시작할 때 해당 부스를 찾으면 실속 있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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