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한노인회 방문 노인 복지 정책 간담회
한나라당, 대한노인회 방문 노인 복지 정책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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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26 09:44
  • 호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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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역군 어르신 위한 복지정책 지킴이로 ‘최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최고위원 및 당직자들의 대한노인회 방문은 지난 17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 자리한 중앙회 3층 강당에서 이뤄졌다.


대한노인회에 도착한 박근혜 대표는 가장 먼저 중앙회 건물 왼편에 자리한 ‘육영수 여사 경로송덕비’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육영수 여사 경로송덕비는 생전 대한노인회에 지극한 정성과 배려를 아끼지 않은 육 여사의 공덕을 기리는 마음으로 지난 1975년 10월 20일 세워졌다.

 

이어 중앙회 현관으로 들어선 박 대표와 안 회장은 오른쪽 벽에 붙어 있는 회관준공 기념문을 살펴보며 다시 한번 육 여사의 공덕을 기렸다.

 

기념문은 “육 여사의 배려와 관심으로 1972년 7월 28일, 3층 규모로 설계된 건물공사가 시작됐으나 1974년 8월 15일 육 여사의 서거로 공사가 중단됐다가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978년 11월 11일 완공됐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박 대표는 현관에 마련된 방명록에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정성껏 모시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는 문구를 남기고 행사장인 3층 대강당으로 올라갔다.


간담회는 안필준 회장의 인사말 및 대한노인회 참석자 소개로 시작됐다. 안 회장은 박 대표에게 “여기는 육 여사가 지어준 집입니다. 친정에 왔다고 생각하고 푸근한 마음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다하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원칙적으로 16개 연합회장만 참석하고, 시·군지회장님 가운데 박 대표님을 좋아하는 분은 와도 좋다 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했다”며 15명의 연합회장을 비롯해 58명의 시군지회장을 소개했다. 서정목 강원 연합회장은 이 자리에 불참했다.


안 회장은 이어 “복지부 장관을 마치고 일본 동경대에서 공부하는 동안 노인이 제구실을 못해 노인복지가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노인복지를 하겠다는 당에 찍고, 노인복지 하겠다는 사람에게 표를 주라고 460만 노인에게 외쳐왔다”고 말했다.

 

또 “이는 노인사회에서 단결된 이야기가 되고 있다”며 “(5·31) 선거 이전에 해결할 수 있는 사항은 다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안 회장에 이어 단상에 오른 박 대표는 “봄 날씨가 쌀쌀하지만 일년 중 가장 화사하다는 계절에, 지난 1월에 이어 어르신들을 찾아뵙게 되어 기쁘다”며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 안정, 행복은 어르신들의 피땀으로 일궈주신 것인 만큼 앞으로 더욱 굳건하게 지킴으로써 어르신들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표는 “노인복지법 제정안, 국립치매센터건립안, 노인의료복지시설에 지급하는 비용을 해당연도 근로소득에서 공제하기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 효실천장려및 지원에관한법률안 등 최근 마련하고 있는 법안들이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회에 처음 진출할 때 구두축이 다 닳을 정도로 하루 10만보 이상 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해 힘들어 지쳐 있을 때 힘내라며 용기를 주신 분들이 지역구의 경로당 어르신들이었다”며 “그 은혜를 잊지 못하고 정계에 입문한 만큼 야당이라 힘이 들어도 최선을 다해 어르신들을 잘 모시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박근혜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대한노인회 홍광식 사무총장이 노인회 일반 현황과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홍 사무총장은 “경로당 활성화 방안이 가장 시급하다”며 “전국 162개 사회복지관에는 2,143명의 사회복지사가 배정돼 1개소당 13명의 복지사들이 일하고 있는 반면 대한노인회가 관리하는 경로당에는 단 1명도 배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군 지회 각 1명, 연합회 각 1명, 중앙회 6명 등 모두 300명의 경로당 전담관리자를 배정해 주면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요구사항을 수렴해 궁극적으로 460만 노인의 복지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 “버스비가 300원인 시절 정해진 현재의 노인교통수당 1만2,000원을 2만원으로 인상하고, 노인수발보험법도 올해 상반기 중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어 이방호 정책위의장이 한나라당의 노인정책과 대한노인회 건의사항에 대해 답변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60세 이상 노인들이 80% 이상이 한나라당을 지지해 신세 진 것에 대해 빚을 갚기 위해 왔다”며 “노인복지 법안들이 통과되도록 날치기라도 하겠으니 날치기하더라도 이해 좀 해달라”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터뜨렸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 노인정책의 기조는 시혜적 공약이 아니라 산업화 및 근대화를 이끌어 내신 어르신들에 대한 보상적 차원에서 경로효친사상에 바탕한 철학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또 “이번에 언급되는 공약은 추진과정을 몇 개월 단위로 대한노인회를 찾아 보고하겠다”며 “법안이 통과됐을 때 제대로 시행되는지 국정감사, 지방감사 등을 통해 반드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 소속 시장·군수들은 중앙당의 약속을 지키고 있는지 점검해 제대로 실천하지 않으면 공천에 불이익을 주는 등 약속하는 공약, 실천하는 공약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현재 복지부 1개 과가 460만 노인의 복지를 전담하고 있다”며 “다른 국가기관을 줄여서라도 전반적으로 노인정책을 총괄하고 수행할 노인복지청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암센터는 국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암치료에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치매, 중풍을 전문으로 연구하고 치료하는 국립치매센터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효실천장려 및 지원에 관한법률을 만들어 부모님을 모시는 자녀들에게 상속비율을 높이고, 공공주택 공급에서 우선 배정하는 등 혜택을 주어 부모 모시는 젊은이들이 사회적으로 대접받고 국가적으로 지원 받는 풍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대한노인회 건의사항 가운데 경로당 전담관리자 배치에 대해 “참여정부 3년 동안 공무원 4만명이 늘고 그에 대한 예산은 2조4,000억원이 들어갔다”며 “460만 노인을 위한 300명 증원에 인색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정부와 싸워서라도 300명 증원을 위한 예산확보는 이번 예결위에서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노인교통수당 2만원 지급과 노인수발보험법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고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자유토론 시간이 이어졌다. 이강섭 안성시지회장은 “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이 국가 또는 지자체, 공공단체가 운영하는 복지시설의 위탁관리를 노인단체가 신청할 경우 우선 반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고 소개하고 “여당이 낸 법안이라고 반대하지 말고 이 법안 통과를 위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오남진 대구북구지회장은 “지자체 비례대표에 노인회도 참여할 계기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정책위의장은 “노인복지에 관한 한 여야 구분 없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며 “65세 어르신 가운데 활동적인 분을 모시도록 당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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