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국내 최대규모 노인취업 세미나 개최
대한노인회, 국내 최대규모 노인취업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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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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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프로그램 인증제 도입 기업참여 유도”

21세기 노인복지정책의 중요 화두는 ‘취업’ 문제이다.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노인에 대한 사회적 비용부담도 커지며, 노인인력 활용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될 시급한 사회적 과제다. 이에 (사)대한노인회는 ‘취업지원센터 활성화 모색과 향후전략’이라는 주제로 지난 12~13일 양일에 걸쳐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레전트 호텔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고 실질적인 노인인력 활용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경로당 관리자 제도 정착 취업난 해소


노인일자리 관련 세미나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사)대한노인회 중앙회 임원진 및 16개 연합회 그리고 복지부 노인정책 관계자 등 총 5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해 노인취업 관련 정부정책 및 활성화 방안 등에 귀를 기울였다.


안필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인복지 정책의 가장 주안점은 노인일자리사업인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들의 노고로 노인취업센터의 위상이 높아지고 아울러 대한노인회의 위상도 한층 격상됐다”며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대한노인회의 올해 목표인 3만개의 일자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센터장들이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겠지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업무에 매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제발표와 토론에 앞서 박하정 복지부 노인정책관의 ‘노인일자리사업 정부정책’ 설명이 있었다. 지난해 노인일자리사업의 성과와 개선점을 보완해 오는 2009년까지 30만개의 노인일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어 주제발표자로 나선 황진수 한성대 교수가 ‘노인 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으며, 이에 대해 이상인 복지부 노인지원팀장, 김현성 문병호 국회의원 보좌관, 이삼재 전남연합회 취업지원센터장이 활발한 토론을 벌이는 등 노인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중점 프로그램으로 노인 주거개선사업단과 노인 교통안전봉사단 운영이 논의됐는데, 특히 ‘경로당 순회 프로그램 관리자 배치’에 관한 문제가 중점 거론돼 노인회 관계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사)대한노인회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기도 한 ‘경로당 순회 프로그램 관리자 배치’는 시도 및 시군구별 노인회 연합회 및 지회 등에 경로당 운영 활성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전문가를 배치해 활기찬 경로당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런 목적에 따라 경로당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및 서비스가 모든 경로당에 누락없이 지원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내의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담당할 전담 인력을 배치한다.

 

특히 경로당 노인과 대화가 가능하고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의 통합 및 조정이 가능한 행정경험이 있는 자를 관리자로 선발하고, 프로그램 관리자 소속은 시도 및 시군구로 하고 인건비도 시도 및 시군구에서 직접 집행하는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개선점 반영해 노인취업정책 추진

박하정 노인정책관은 “복지부의 2005년도 노인일자리 사업 실적은 참여노인 지원사업에 4만7,000명, 수행기관 지원사업에 5만7,000명의 취업을 알선하고, 총 19회의 노인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5년도 사업시행 후 개선과제로 ▲노인일자리 개념 재정립을 통해 노인의 사회참여 활동 전반으로 확대 ▲노인적합형 일자리를 강화해 보다 다양하고 세분화된 일자리 프로그램 마련 필요 ▲사업수행 기본인프라 구축을 확대하고 각종 노인단체 등 민간기관 참여확대를 통한 경쟁체제 마련 부족 ▲노인 및 노인근로에 대한 인식전환 홍보 부족을 꼽았다.


박 노인정책관은 “2004년 참여자 18,324명을 대상으로 사업성과에 대해 설문조사(중복 응답)를 실시한 결과 ‘건강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67.9%, ‘경제적 도움’ 78.5%, ‘가족 및 사회관계 긍정적 변화’ 71.6%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문에 참여한 대다수의 노인들은 일자리에 연중 계속 참여를 원하고, 1일 4시간 근무에 월 30~40만원의 임금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65세 이상의 많은 노인들이 일하기를 원하는 등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인력 활용 필요성은 증대하고 있는 반면, 노인인력 활용과 노인의 역할 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일자리 개발에는 미흡한 실정”이라며, “올해 일자리 정책에는 이런 점들을 반영해 보다 실질적인 노인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노인들을 시혜나 보호의 객체가 아닌, 활동주체이자 사회의 중요한 인력자원으로 봐야 한다”며 “2006년도 추진전략은 노인들의 경륜과 능력을 활용 할 수 있는 일자리와 공공분야의 사회적 일자리 개발·보급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노인일자리사업과 연계해 노인자원봉사를 활성화하고 이에 드는 인건비, 부대경비 등에 대한 지도점검을 통해 예산사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프로그램 인증제를 도입하고 인증프로그램이 많은 기관에는 평가를 통해 인센티브를 부여해 노인일자리를 활성화 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이와 함께 방송, 신문 등 언론을 통해 노인인력 활용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해 노인일자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로 했다.


박 노인정책관은 “이를 통해 노인도 일할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하고, 노인적합형 일자리를 개발보급해 2009년까지 30만개의 노인일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사)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안필준 회장, 이 심 부회장, 오사진 부회장을 비롯해 홍광식 사무총장, 이병해 운영국장, 강경남 홍보실장, 김정호 복지사업단장과 취업지원센터은 실무진 등 16명이 참석했다.

 

정부측 박하정 복지부 노인정책관을 비롯해 이상한 복지부 노인지원팀장, 김현성 문병호 국회의원 보좌관 등이 참석했고, 황진수 한성대 교수는 주제발표자로 나섰다.

 

이와 함께 서울연합회를 비롯한 전국 16개 연합회장 및 전국 지회장 191명 그리고 각 지역의 취업센터장 261명 등 총 5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


 박영선 기자 dreamsu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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