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노령인구 비중은 급속히 늘고 있으나 생활 만족도나 혼인상태, 경제활동 등 삶의 질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7 부산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 7월 1일 기준으로 부산의 총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은 9.7%로 10년 전인 1997년의 5.1%와 비교해 4.6%포인트 높아졌다.
2002년 노령인구 비율 7%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부산은 현재의 증가추세를 감안할 경우 2014년이면 노령인구 비율 14%로 ‘고령사회’에, 2021년이면 20.1%로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65세 이상 인구를 생산가능 연령인 15~64세 인구로 나눈 노년부양비는 2007년 현재 12.9%로 생산가능인구 7.7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들 노령인구가 가족생활 전반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는 지난해 기준으로 35.4%에 그쳐 15세 이상 전체 인구의 만족도 44.3%보다 8.9%포인트 낮았고, 65세 이상 노령인구의 만족도 41.3%보다도 5.9%포인트 낮았다.
이들 노령인구의 세대구성은 1세대 가구가 28.9%로 가장 많았고 2세대 가구가 27.6%, 3세대 이상 가구가 24.8%로 나타났으나 2000년과 비교해 1, 2세대 가구는 5%포인트, 1.9%포인트 늘어났다.
또 지난해 노령인구 가운데 이혼한 사람은 남자가 231명, 여자가 99명으로 10년전과 비교해 남자는 4.5배, 여자는 7.6배나 늘어 ‘황혼이혼’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훈학 부산 명예기자
부산지방통계청, 고령자 통계 65세 이상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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