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노년 생활]결석은 치료보다 예방이 필수
[활기찬 노년 생활]결석은 치료보다 예방이 필수
  • 이미정
  • 승인 2007.11.03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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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많이 마시고 줄넘기 등 운동이 예방 지름길

예순 다섯의 최모할아버지는 허리와 하복부가 몹시 아프더니 급기야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왔다. 큰 병 걸렸나 깜작 놀라, 서둘러 대형병원으로 갔다. 암이면 어쩌나 몹시 걱정했는데 진단 결과는 다행이도 요로결석이었다. 하지만 요 며칠 허리와 하복부의 극심한 통증에 시달린 것을 생각하면 한시라도 빨리 돌을 제거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인체에는 대사 과정에서 돌이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이 돌이 한군데 가만히 있으면 문제가 없겠으나 일정 크기 이상이 되면 굴러다니면서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운 통증을 일으키고 또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요로 결석은 기원전 4800년의 기록에도 나타날 정도로 매우 오래되었고 흔한 질환이다. 신장에서 방광으로 이르는 신우나 요관 속에 결석이 생긴 것으로, 이것이 꽉 막혀 오줌이 방광 쪽으로 흘러가지 못하게 되면 허리와 하복부에 몹시 아픈 통증이 생긴다.

 

얼마나 통증이 지독한지 일반 진통제로는 전혀 듣지 않을 만큼 격렬해서 산통(産痛)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면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응급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구토를 수반하기 때문에 장폐색, 충수염, 담석증 등과 혼동할 때가 있다.


결석은 신장, 방광, 요로 어느 곳에도 생길 수 있으며 신장에 생기면 신장결석, 더 아래로 내려와 방광에 생기면 방광결석, 요로에 생기면 요로 결석이 된다. 방광 결석의 경우는 오줌을 눈 후에 아플 때가 많고 오줌이 자주 마렵고 오줌을 누고 있는 도중에 갑자기 나오지 않게 되어 그치는 수가 있다. 몸을 움직이거나 하면 다시 오줌이 나오게 된다.


결석이 생기는 원인은 칼슘, 수산, 인산, 요산 등의 물질이 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고형물질화하여 일어난다. 칼슘은 소장에서 흡수되어 혈액 속으로 유입되고 뼈나 치아 형성의 작용을 한다.

 

흡수와 배설이 불균형을 이루면 인체에 위해를 끼치는 물질 중의 하나가 칼슘으로, 과도하게 축적되면 혈관을 막을 위험이 있으므로 콩팥을 통해 물에 섞여 배출된다. 그런데 만일 칼슘의 체내 량이 배출량보다 많으면 고형 물질화하고, 인체에서 생성되는 점액질과 섞여 끈적한 시멘트처럼 된다.


물론 이 같은 시멘트처럼 안 되기 위해 인체는 보호 교질을 생성하지만 요로의 염증이나 폐쇄 등의 불리한 상황이 되면 이 교질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소변이 농축되는 세뇨관에서 침전이 먼저 되어 요석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없게 된다.

 

결석은 시금치 등에 포함되어 있는 수산, 고기류에 많은 요산에 의해서도 생기는데 생성된 돌멩이는 퍼석퍼석한 것에서부터 아주 단단한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특별히 이러한 음식을 많이 먹었다고 해서 반드시 결석이 생겨나는 것만은 아니다. 왜 생기는지 원인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도 있다. 단, 결석을 유발하는 요인을 유추해 볼 수 있어, 만성질환으로 오래 누워있을 때, 소변을 오래 참아 불필요하게 저류되어 있을 때, 감염이나 신기능 이상으로 요량 감소가 생기면 결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암의 뼈로의 전이나 골수종 등의 골 질환에서 비롯될 수도 있으며, 원발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약물에 의한 장애, 남성 호르몬의 과잉이나 스트레스도 결석이 발생될 수 있다. 또 노쇠로 활동량이 줄어도 뼈에서 칼슘이 피 속으로 빠져 나와 소변 중에 칼슘 배설량이 증가해 상대적으로 신 기능이 떨어져 결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혈뇨가 많이 나오고 통증이 극심할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가 소변검사, 혈액검사, X선 촬영 등의 검사를 해보아야 한다. 결석이 요관 하부에 있고 크기가 4~5.9mm 이하인 경우에는 50~90% 자연배출이 가능해 식이나 약물 요법으로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결석의 크기가 1cm 이상이어서 자연배출 가능성이 희박하고 사이즈가 작더라도 조직에 유착되어 있는 경우에는 요관 내시경 수술이나 체외 충격파 쇄석술 등의 치료로 제거하게 된다. 결석은 치료보다 예방이 필수적이다.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고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라 하겠다. 운동은 줄넘기나 조깅 등 위, 아래로 뛰어 몸의 진동을 주는 종목이 적당하다.


 장옥경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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