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회가 최고] 충남 금산군지회
[우리지회가 최고] 충남 금산군지회
  • 정재수
  • 승인 2007.11.09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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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처럼 건강 가득한 지회 운영”

거의 모든 어르신들 회원 가입 한가족 처럼
각 경로당마다 법인 통장 사용해 사업 투명


가족과 사회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추구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특히 대한노인회 각 지회를 중심으로 솔선수범하며 활기차고 건강한 지역문화를 이끌어가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21세기 고령사회의 참다운 노인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본지는 어르신들의 ‘건강노년, 문화노년, 행복노년’을 선도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모범 지회를 순회 탐방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밝고 희망찬 노후의 등불이 되기를 바랍니다.


금남정맥의 지류가 뻗어있고 동남쪽으로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정중앙에 위치한 충청남도 금산군은 이 양대산맥의 가운데에 위치, 하나의 큰 분지를 이루고 있다. 그런 지리적 덕분인지 ‘금산인삼’으로 유명하다.

금산군지회는 현재 10개 읍면분회에 287개 경로당이 있으며 65세 이상 노인이 총 1만1779명에 회원수가 1만691명에 이른다.

인삼으로 유명하고 거의 모든 어르신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금산군지회는 송태진(74) 지회장이 지난해부터 이끌고 있다.

금산군지회 또한 경로당 냉온수기 설치에서 소독, 운동기구 보급, 실버봉사대 운영, 노인일자리 창출, 노인지도자 간담회, 노후생활 교육 등 여느 지회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모두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회는 금산인삼축제와 더불어 노인장기대회를 10년 동안 진행하고 있다.

송 지회장은 “노인지도자 간담회 및 노후생활교육을 통해 지회 연중 사업, 경로당 실무자 교육, 경로당 활성화 대책, 노인일자리 연중사업계획 등을 설명하고 논의하면서 지회와 경로당이 함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30여명의 회원으로 뭉친 실버봉사대를 운영, 정기적으로 금산군 일원 환경정화와 청소년선도, 거리질서 확립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회가 추진한 특별한 사업으로 분회와 경로당에 각각 법인통장과 인장을 발급한 것이다.

송 지회장은 “예전 회장 개인 명의로 통장과 인장을 사용하다 보니 회장 개인적인 금전 문제가 생기게 되면 경로당에까지도 영향을 받는 경우가 생기고 또 경로당 보조금이나 세입, 세출이 어떻게 되는지 불투명한 일들이 잦았다”면서 “통장이나 인장을 개별적으로 발급하면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각종 보조금과 세입, 세출의 투명성을 높일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인지도자간담회와 노후생활 교육에서 송태진 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또한 “군에서 배부하는 운영보조금, 연료비 배부도 경로당 회장 교체와 관계없이 한번 제작으로 경로당이 있는 한 통장하나로 계속해 사용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지회는 또 올 10월부터 2010년까지 지역사회혁신서비스사업으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학습교실’을 자체 개발, 바우처(도우미)사업으로 금산군에 거주하고 65세 이상 무학자, 결혼이민자 및 이주노동자, 저소득층 등 각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 한글 및 수학교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각 읍면별로 학습장(경로당)을 마련, 지자체 등에서 일부 지원받아 추진하며 전직 교사출신 어르신, 교사자격소유자, 대한노인회 자원봉사자 중에서 강사를 선발해 노인일거리 창출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지회는 또 내년사업에 있어 경로사상 확산을 위한 학생글짓기 및 웅변대회 개최, 노인애로사항 상담실 운영 등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지회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송 지회장은 조직강화, 권익신장, 사회참여, 봉사활동이라는 지회 운영방침 아래 “모든 일에 있어 최선을 다하면 가치가 창출되기 마련”이라면서 “지회장을 맡은 것은 마지막 봉사활동의 기회 선택을 잘한 것 같다”고 자긍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송 지회장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노인과 젊은이들 사이의 문화적 갈등 속에서 상황에 적응하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우리들이 먼저 이웃과 사회에 봉사하고 축적된 경륜을 후대들에게 전수하면서 노년기 인생을 아름답게 장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태진 지회장은 전북대 법대를 졸업한 후 금산군 대학연합회 총학생회장, 금산 진악신문사장, 대한산악연맹 충청남도 지부장, 대전·충남병무청 신체등위 심의위원, 금산군 선거관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특히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낮을 넘고 밤을 건너’라는 시집도 출간했다.

정재수 기자 jjs@100ssd.co.kr

 


 

[인터뷰] 박동철 금산군수


“밝고 활기찬 노인복지 정책 추진”

 

효도마을 선정 은빛 건강축제 등 사업 다양
금수강산의 줄임말… 노인복지 고장 최선

 

-금산군의 고령화 비율은.
“금산군은 현재 노령인구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10월 말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만2285명으로 21.5%를 차지,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군 시책은 무엇인지.

“먼저 경로당 활성화사업으로 매년 4억5000만원을 지원, 경로당 신축 및 개보수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경로당 프로그램관리자를 채용해 농한기에 경로당을 방문하는 어르신들의 건강과 여가생활을 돕고 있습니다.”

“또한 효 실천 및 예의범절이 뛰어난 마을을 매년 효도마을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 경로식당 3개소를 운영, 매주 2회씩 300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직접 배달해드리는 등 재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독거노인 생활지도사 파견 사업을 통해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생활의 활력을 심어 주고 있으며 매년 금산인삼축제 시 은빛 한마음건강축제를 개최해 어르신들의 끼와 실력을 발휘하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정책은.

“금산군은 이미 노령인구가 21.5%로 초고령화 사회에 있는 만큼 노-노(老-老)케어, 노인돌보미 바우처(도우미)사업 등 어르신들이 할 수 있는 일거리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노인요양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인종합타운을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치매병원 건립, 치매노인 주간보호센터 설치, 노인전문요양시설 등 어르신들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박동철 금산군수가 어르신 프로그램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어르신들 건강증진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시책은.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경로당 전문강사를 파견해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노인일자리 창출사업은 공익형, 시장형, 복지형, 교육형으로 4개 사업으로 나눠 328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노인건강 검진을 실시, 어르신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역 특산물은. 

“금산은 ‘금수강산’을 줄인 말로 금산은 산들의 고장이자 생태의 고장입니다. 3000여개의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금강 최상류의 맑은 물이 흐르는 청정지역으로 금산지역의 특산물은 세계인의 건강 메카 고려인삼의 종주지입니다.”

“국제 인삼시장, 수삼시장, 인삼전통시장 등 인삼의 집산지로 전국 인삼의 80%가 거래되고 있고 1200여개 점포를 가지고 있는 전국 3대 약초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또 추부 깻잎, 남일 배, 제원 바리실사과, 복수 한우불고기, 진산 땅두릅 등 다양한 특산물이 있습니다.”


-지역 어르신들께 한 말씀.

“고령사회에 맞게 군정을 펼쳐 어르신들이 풍부한 경험을 살릴 수 있고 생산적 노인복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어르신들이 마음 놓고 밝고 희망찬 노년을 보낼 수 있는 금산군을 실현 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재수 기자 jjs@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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