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고령가구주 32% 급증
2030년 고령가구주 32% 급증
  • 이미정
  • 승인 2007.11.1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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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6%… 1~2인 가구는 절반 넘을 것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2030년 고령자 가구주가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고, 독신과 이혼의 증가로 여성 가구주의 비율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함께 1인 또는 2인 가구가 계속 늘어 2030년엔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자녀없는 부부가구와 1인 가구가 지금보다 크게 늘어나 우리나라 가구의 표준으로 여겨지던 ‘4인 가족’이라는 고정관념도 함께 사라질 전망이다.


통계청은 인구센서스와 장래인구추계 등의 자료를 기초로 ‘2005∼2030년 장래가구’를 추계한 결과를 발표했다.


가구는 혈연관계만 포함하는 가족 또는 주민등록상의 세대와는 다른 개념으로 ‘1인 또는 2인 이상이 모여 취사, 취침 등 생계를 같이 하는 생활단위’를 뜻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장래가구 추계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주의 비중은 지난 2005년과 올해 각각 15.2%(243만2000가구), 16.3%(267만3000가구)에서 오는 2030년에는 32.3%(641만1000가구)로 급증할 전망이다.


시·도별 고령 가구주 비율은 2007년 현재 전남(31.8%), 전북(25.7%), 경북(24.7%), 충남(23.3%), 강원(24.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고령 가구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울산(10.0%), 부산(16.3%), 대구(14.5%), 서울(13.1%) 등 특별·광역시의 경우 향후 20여년간 15% 이상 높아져 2030년에는 각각 33.7%, 38.7%, 34.5%, 29.6%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전국 여성 가구주 비중은 2005년 21.7%, 2007년 22.1%(362만2000가구), 2020년 23.1% 등으로 해마다 늘어, 2030년에는 23.9 %(476만6000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우리나라 일반가구의 평균 가구원수는 2.83명으로 추정되며 2010년 2.73명, 2020년 2.48명으로 감소하고 2030년에는 2.35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가구원수별 가구분포를 보면 2007년 현재는 4인 가구가 440만9000가구로 전체의 26.9%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2인 가구 369만3000가구(22.5%), 3인 가구 344만3000가구(21%), 1인 가구 329만8000가구(20.1%), 5인 가구 123만가구(7.5%)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가족의 분화로 2030년에는 2인 가구가 전체의 28.1%인 558만3000가구, 1인 가구는 23.7%인 471만3000가구로 늘어나 1~2인 가구가 전체의 절반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4인 가구 451만9000가구(22.7%), 3인 가구 379만7000가구(19.1%), 5인 가구 107만5000가구(5.4%) 등 3인 이상 가구는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우리나라의 총 가구수는 1641만7000가구로 작년보다 1.6% 늘었고, 앞으로도 가구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0년에는 1987만1000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는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2018년 4934만명으로 정점에 오른 뒤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독신가구, 1~2인가구 등이 늘면서 가구수는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대비 올해 가구수 증가율(1.6%)은 인구증가율(0.33%)의 5배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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